소비자원 "작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18%↑" 피해주의보

조성필 2023. 8.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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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해외 직구와 국외 여행 활성화로 국제거래가 확대되면서 관련 소비자 피해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 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51명(10.2%)이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원이 엔데믹 이후 온라인 해외직구의 꾸준한 성장과 국외 여행 활성화로 국제거래 관련 소비자 상담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인 것을 인지하고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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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후 거래 다시 활성화돼
물품은 '주문과 다른 제품 수령'
서비스는 결제 관련 피해 많아

엔데믹 이후 해외 직구와 국외 여행 활성화로 국제거래가 확대되면서 관련 소비자 피해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 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51명(10.2%)이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이트별로는 알리익스프레스(31명), 아마존(9명), 11번가(8명), 네이버쇼핑(7명) 등 순이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피해를 해결한 소비자가 19명에 그쳐 조사대상 중 해결률(61.3%)이 가장 낮았다.

해외 서비스거래는 숙박 및 항공 이용 경험자 49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이 가운데 112명(22.5%)이 거래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용자 수 대비 피해 경험자 수가 많은 사이트는 숙박은 부킹닷컴(20명), 익스피디아(10명), 항공은 마이트립(8명), 트립닷컴(13명) 등의 순이었다. 이 중에서도 부킹닷컴(60.0%), 마이트립(50.0%), 트립닷컴(46.2%)은 피해 해결률이 저조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해외직구에서 '주문 상품과 다른 제품 수령'이 26명(51%)으로 가장 많았고, '파손·분실, 배송지연 등 배송사고'가 21명(41.2%)으로 뒤를 이었다. 해외 서비스 거래 중 숙박에서는 '고지된 금액보다 많은 금액 결제', '이중 또는 자동 결제' 등 결제 관련 피해가 73명(38.8%)으로, 항공에서는 '취소변경 시 과도한 위약금 또는 수수료 부과'가 39명(46.4%)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원이 엔데믹 이후 온라인 해외직구의 꾸준한 성장과 국외 여행 활성화로 국제거래 관련 소비자 상담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인 것을 인지하고 실시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관련 피해액은 2020년 4조667억원에서 지난해 5조3240억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국제거래 상담 건수도 전년 대비 17.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국제거래의 경우 소비자피해 해결률이 국내 사업자보다 낮다며 거래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해외 사업자에게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는 계약체결 전 거래조건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물품·서비스 구매 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공개된 사기의심사이트와 피해다발 사업자를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참고해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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