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대신 다이어?'...뮌헨, '여름 영입 목표' 포함된 '충격 라인업' 등장→'키미히-더리흐트도 없다'

이현석 기자 2023. 8.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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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막판 파격적인 영입 후보 선정으로 큰 관심을 받는 가운데, 뮌헨이 영입 목표로 올렸다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포함된 예상 라인업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30일(한국시간) "투헬이 프리미어리그 이적 계획을 세운 선수들과 케인을 뮌헨에서 라인업에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엄청난 투자를 통해 2023/2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자유 계약으로 콘라트 라이머, 하파엘 게레이루를 데려오며 알찬 보강을 했고, 이적료를 투자해 김민재와 해리 케인을 잡았다. 




김민재의 경우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입단했다. 나폴리(이탈리아)가 설정했던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약 723억원)를 지불하고 영입한 뮌헨은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뮌헨은 김민재를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파격적인 결정으로 김민재를 설득했고, 김민재도 뮌헨 합류에 동의하며 이적이 성사됐다.

투헬 감독도 김민재에 대한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민재가 입단 발표용 사진을 찍은 후 처음으로 훈련장 방문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에서  두 팔을 벌리고 김민재를 포옹하면서 "만나서 반갑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김민재의 어깨를 툭 치고 뺨을 어루만지며 친근감을 표시하더니 김민재 볼에 뽀뽀까지 했다. 투헬 감독은 이어 "넌 아주 잘할 거야. 너도 그 과정을 좋아할 거야. 내가 약속할게"라고 격려했다.

케인은 토트넘과의 열띤 협상을 통해 데려왔다. 당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이탈한 이후 최전방 공격수 부재를 절실히 느꼈던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변덕 때문에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결국 1억 유로(약 약 1446억원) 이상을 지불하며 영입이 성사됐다.



이후에는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들이 영입 명단에 올랐다는 소식이 자주 전해지며,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뮌헨이 데려올 선수들에 대한 소식이 쏟아졌는데, 주로 중원과 수비진에 보강 가능성이 거론됐다. 더선은 해당 명단에 오른 선수들이 모두 뮌헨에 합류한다면 어떤 선발 명단을 구성할 수 있는지를 공개했다. 

더선은 "뮌헨은 프리미어리그 선수 영입을 계획하고 있는 투헬 감독과 함께 케인과 더불어 몇몇 친숙한 얼굴을 영입할 수 있다. 뮌헨은 이미 케인, 르로이 사네, 세르지 그나브리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 포함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더선이 공개한 선발 명단에는 골키퍼로 다비드 데헤아가 자리했으며, 수비진에는 현재 양 풀백인 알폰소 데이비스,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함께 에릭 다이어, 트레보 찰로바가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김민재와 다욧 우파메카노 대신 다이어, 찰로바가 선발로 등장한 것이다.

중원에는 스콧 맥토미니, 주앙 팔리냐, 코너 갤러거가 등장했으며, 최전방에는 현재 뮌헨 최전방을 구성하고 있는 그나브리와 케인, 사네가 포함됐다.



다만 더선이 공개한 선발 명단 속 뮌헨이 노리는 선수들에 대한 뮌헨 팬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못했다. 해당 선수들은 대부분 현 소속팀에서 주전을 차지하지 못하거나, 기량이 아쉬운 선수들이다. 

맥토미니와 갤러거는 최근 맨유와 첼시에서 확실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맥토미니는 선발로 나서는 경기도 없었으며, 갤러거도 출전은 했지만,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중원에 이미 요슈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를 보유한 뮌헨이 두 선수를 영입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도 크지 않다. 

유일하게 팔리냐만이 긍정적이다. 팔리냐는 최근 투헬 감독이 가장 원하는 선수라고 알려졌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기에 충분히 도움이 될 영입이다. 




수비진 영입 명단의 경우 더욱 뮌헨 팬들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다이어와 찰로바 모두 기량이 뮌헨 수준에 미달하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다이어는 토트넘 최고참 중 한 명이다. 수비수 벤 데이비스와 함께 2014년에 클럽에 합류한 다이어보다 오랜 시간 토트넘에 머문 선수는 2012년부터 뛴 위고 요리스 한 명뿐이다.

베테랑 수비수지만, 다이어의 수비 실력은 전혀 베테랑이라 보기 어렵다. 지난 몇 시즌 동안 다이어는 수비 상황에서 불안한 장면이 끊이지 않아 팬들로부터 큰 신뢰를 받지 못했다. 결국 팀에 새롭게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른 팀 계획에서 제외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을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다이어는 두 선수가 활약하는 동안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며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결국 선수로서 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출전 시간이 보장되는 팀으로 이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이 토트넘 벤치에서조차 밀려난 다이어에 관심을 보였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다이어는 계속해서 뮌헨에 제안됐다"라고 전하며 "다이어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어 뮌헨 내부적으로 이적 가능성이 논의 중이다. 다이어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뮌헨 이적 목록에 있다"라며 뮌헨이 다이어 영입을 고려 중인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현지에서는 뮌헨이 레비 회장과의 협상을 꺼리기에 다이어 영입에 도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찰로바의 경우는 지난 시즌까지 첼시에서 라이트백과 센터백을 오가며 경기를 꾸준히 소화했기에 다이어보다는 나은 선택지다. 다만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 벤자민 파바르를 보내고, 첼시 로테이션 자원 찰로바를 영입한다는 소식은 뮌헨 팬들이 도저히 반길 수 없을 것을 보인다. 

뮌헨이 더선이 공개한 모든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없다. 다만 팔리냐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팬들에게 비판받았다는 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이 보여준 스카우트 능력을 의심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이적시장 마감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뮌헨의 영입 명단에 오른 선수들이 포함된 충격적인 라인업이 공개된 가운데, 뮌헨이 어떤 선수를 데려오며 이적시장을 마무리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더선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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