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수자원 고갈 위기… 대수층 수위 역대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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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자원의 90%를 차지하는 지하수가 최근 급격히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10곳 중 4곳꼴로 지하수 수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텍사스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의 주요 대수층(지하수를 함유한 지층)이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20년 전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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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자원의 90%를 차지하는 지하수가 최근 급격히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10곳 중 4곳꼴로 지하수 수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텍사스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의 주요 대수층(지하수를 함유한 지층)이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20년 전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8개 주에 걸쳐 있는 오갈랄라 대수층 일부도 지난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측정됐다.
이로 인해 미 전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캔자스주 곡창지대에선 1만522㎢에 달하는 대수층 고갈로 옥수수 수확량이 급감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은 지하수가 부족해 주택을 짓기 어려운 실정이다. 주요 쌀 생산지인 아칸소주 일부 지역은 대수층 용량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하수층이 차오르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물을 끌어다 쓴 결과다.
캔자스 위치토카운티에서 23년 동안 농사를 지어온 패린 와트는 “지금까지 우리는 지하수를 과도하게 퍼올려 사용했다”며 “지하수가 이렇게 고갈될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빌 골든 캔자스주립대 농업경제학 교수는 “앞으로 물의 손실은 기술의 발전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며 “우리는 결국 물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기다 기후변화는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가뭄으로 식물에 더 많은 물이 필요해지면서 지하수 의존도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수층에서 많은 물을 끌어쓰면 향후 물에 대한 접근성을 잃을 위험성은 더 커진다.
대수층을 보충하는 물의 양도 줄고 있다.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서 지표수가 더 많이 증발해서다.
지하수 고갈은 식수 부족과 오염으로도 이어진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14만3070개 상수도 중 89%가 넘는 12만8362개가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해안지역에서 물을 과하게 퍼올릴 경우 대수층으로 바닷물이 들어와 식수 오염이 불가피하다. 암을 유발하는 중금속인 비소가 검출될 위험도 있는데, 이는 베트남 등 식수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 관측되는 현상이다.
일부 지역에선 끌어올린 물이 남긴 공간이 붕괴해 발생하는 ‘침강’ 피해도 보고된다.
NYT는 “가장 큰 문제는 천연자원의 남용과 고갈에 대한 연방정부의 규제가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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