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국제선 저가좌석 비중 36%… 역대급 실적 쓰는 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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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국제선 항공 좌석의 36%가 저가 좌석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관광 스타트업 '마브리안 테크놀로지(이하 마브리안)'는 저가 좌석이 전 세계 항공 좌석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전 세계 698개 항공사의 항공 일정을 분석해 일반과 저가로 나눴다.
미국은 저가 좌석 총량은 높았으나 전체 항공편에 비하면 33.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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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중 35%… 1년새 2배 성장
전 세계 국제선 항공 좌석의 36%가 저가 좌석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반 좌석보다 저가 좌석 보유 비중이 더 높은 국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관광 스타트업 ‘마브리안 테크놀로지(이하 마브리안)’는 저가 좌석이 전 세계 항공 좌석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전 세계 698개 항공사의 항공 일정을 분석해 일반과 저가로 나눴다. 수화물, 음식 등 일반 항공사가 제공하는 특정 서비스를 포함하지 않고, 할인된 가격에 항공권을 제공하는 기업을 저가형으로 분류했다.
마브리안은 전 세계 698개 중 173개를 저비용항공사(LCC)로 분류했다. 가장 규모가 큰 LCC로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꼽았다. 사우스웨스트는 여객 운송 기준으로 세계 3위에 해당하는 회사다. 유럽의 최대 LCC인 라이언에어는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의 인디고, 영국의 이지젯 등이 5위 안에 이름 올렸다.
저가 항공편 좌석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국은 3억9500만석으로 2위인 인도(1억4700만석)보다 2배 이상 앞섰다. 이어 스페인 1억800만석, 중국 9800만석, 이탈리아 8500만석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탈리아는 자국 내 LCC가 없음에도 상위권에 이름 올렸다.
일반 항공편보다 저가 항공편이 더 많은 국가도 다수였다. 라트비아, 불가리아, 벨기에, 이탈리아 등은 저가항공 비중이 70%를 넘었다. 라트비아는 항공편의 91.2%가 저가 항공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지역도 저비용 항공편 의존도가 높았다. 인도가 69%로 가장 높았고, 아프가니스탄, 카자흐스탄 등은 60%를 넘었다. 미국은 저가 좌석 총량은 높았으나 전체 항공편에 비하면 33.7%에 불과했다.
LCC 시장 전망은 밝다. LCC가 해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승객들은 항공료를 줄일 수 있었고, 기존에 교통이 제한됐던 지역까지 방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마브리안은 “LCC는 지역 간 상호 연결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진단했다.
국내 여객시장에선 LCC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7월만 하더라도 전체 국제선 이용 여객 중 19.5%가 LCC를 이용했는데, 올해는 34.9%로 비중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등 다수의 LCC는 코로나19 이후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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