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돈으로 美·英 기업 사들인 골드만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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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국부펀드 자금을 활용해 다수의 미국과 영국 기업을 인수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특히 이 파트너십 펀드는 미국 등 서방과 중국 간 관계가 악화됐던 2021년 4건, 지난해 1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활동을 더욱 강화했다.
골드만삭스는 그간 이들 기업에 투자한 사실을 발표하면서도 중국 자금이 동원됐다는 점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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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머니 영향력 확대 분석 나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국부펀드 자금을 활용해 다수의 미국과 영국 기업을 인수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중 간 경제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에도 ‘차이나머니’가 서방 기업들에 흘러들어가며 영향력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2017년 중국 최대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와 함께 조성한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 사모펀드로 지금까지 거래 7건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파트너십 펀드는 미국 등 서방과 중국 간 관계가 악화됐던 2021년 4건, 지난해 1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활동을 더욱 강화했다. 투자 대상에는 글로벌 공급망 추적, 클라우드 컴퓨팅, 약물검사, 인공지능(AI), 드론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이 포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그간 이들 기업에 투자한 사실을 발표하면서도 중국 자금이 동원됐다는 점은 밝히지 않았다.
2007년 중국 국영자금을 투자하기 위해 설립된 CIC는 2021년 말 기준 1조3500억 달러(약 1790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국빈 방문했을 때 CIC와 함께 파트너십 펀드를 출범시켰다.
펀드의 투자대상에 사이버보안 기업도 포함돼 있어 국가안보 관련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펀드 측은 “골드만삭스가 관리하는 별도의 사모펀드와 함께 투자해 CIC의 재정적 지분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해명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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