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위 방폐장 연구시설 2032년부터 가동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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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32년부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지하연구시설(URL)'이 가동된다.
지하연구시설은 실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운영하는 것과 같은 조건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지하 약 500m 지점에 설치될 예정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영구처분시설 인허가를 받는 데 필요한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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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L 건설·연구 기간 약 14년 소요”
이르면 2032년부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지하연구시설(URL)’이 가동된다. 지하연구시설은 실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운영하는 것과 같은 조건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부지 선정 전에 기술적으로 안전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치겠다는 취지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30일 경북 경주시 라한호텔에서 개최한 ‘방폐물 산업 동반성장 워크숍’ 첫 발제자로 나선 김유광 공단 고준위사업본부장은 연구 목적의 URL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URL은 사용후핵연료 처분시스템을 개발하고 안전성을 연구하는 데 쓰인다. 내년 중 예비타당성 심사 통과를 첫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2032년부터는 시설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시설은 지하 약 500m 지점에 설치될 예정이다. 검토안에 따르면 지상시설은 11만㎡ 부지로 조성된다. 지하시설은 나선형으로 내려가는 식의 설계안이 제시됐다. 지하 끝자락까지 길이만 8.27㎞에 달할 전망이다.
아직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부지가 선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URL 사업을 먼저 구상한 이유는 촉박한 일정 때문이다. 공단은 부지 선정 착수 이후 실제 가동까지 37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올해 이 사업에 착수해도 2060년은 돼야 완료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절차 중에는 실증 연구 기간이 포함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영구처분시설 인허가를 받는 데 필요한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 URL 건설 및 연구 기간에만 14년 정도 걸릴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URL 건설에 당장 착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포화 시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가 부지 내 건식저장시설 등을 추가하며 포화 시점을 늦추기는 했지만, 2030년 한빛원전을 시작으로 포화 시점은 순차적으로 다가온다. 사용후핵연료 처리 시설 선정이나 기술 개발 모두 시급한 실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방폐물 산업 생태계 육성 차원에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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