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 더 내면 조용한 비행…기내 '노키즈존' 도입한 항공사

코랜돈 항공. AP=연합뉴스

튀르키예의 한 항공사가 기내에 만 16세 이상만 탑승할 수 있는 '노키즈존'을 만들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안탈리아에 본사를 둔 코랜돈 항공은 오는 11월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 항공편에 '성인 전용 구역'을 만들어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구간을 비행하는 데 보통 10시간이 걸린다.

항공사 측은 "아이 없이 여행하는 성인 여행객들과 조용한 환경에서 일하고 싶은 비즈니스 여행객들을 위한 것"이라며 "부모들은 아이가 울 때 다른 승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구역은 벽·커튼을 통해 다른 좌석과 구분되며, 만 16세를 넘은 승객만 이용할 수 있다.

항공사는 지난주 총 432석의 에어버스 A350 항공기에 일반 좌석 93석, 다리 공간이 넓은 좌석 9석을 '노키즈존' 좌석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좌석의 경우 45유로(약 6만5000원), 다리 공간이 넓은 좌석의 경우 100유로(약 14만5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항공사가 노키즈존을 도입한 건 코랜돈항공이 처음이 아니다.

싱가포르 저비용 항공사 스쿠트는 승객이 12세 이상이어야 하는 구간을 판매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항공 역시 지난 2012년 70석 규모의 이코노미석에 12세 미만의 승객을 탑승시키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