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경영] 시나리오별 전략 수립, 임직원 역량 강화

2023. 8. 3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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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 확대경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SK그룹은 불투명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시나리오별 전략을 수립하고 전사 시스템과 임직원의 역량을 높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6월 15일 열린 ‘2023 확대경영회의’에서 “미·중 경쟁과 이코노믹 다운턴, 예기치 못한 위기 변수들은 물론 기회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을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화두로 글로벌 전략을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SK그룹은 기존 정보통신, 에너지·화학 중심에서 최 회장이 강조하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 반도체·소재, 바이오, 그린에너지, 디지털 등 4개 사업 영역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중심에서 ‘그린’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담은 ‘카본투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발표하고, 석유에서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소재 등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비욘드 메모리(Beyond Memory)’를 위한 새로운 기획을 설계하고 있다. 도시바 낸드 사업에 이어 인텔 낸드 사업(현, 솔리다임)을 인수하고, 미국 R&D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반도체 생태계 구축 강화에 나서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3년 전부터 주력 사업이었던 아파트, 플랜트 사업 대신 자원 재활용, 폐기물 사업에 뛰어들며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SK실트론·SK머티리얼즈·SKC 등도 반도체·2차 전지 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유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SK는 미래 핵심 사업으로 ‘그린 사업’도 준비한다. 수소 에너지, 소형원자로 같은 친환경 에너지, 탄소포집, 자원 재활용 등과 관련된 그린 기업들을 인수하거나 기술을 확보하는 중이다. 또 대체식품 기업에 투자하고, 제품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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