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문틈에 반려견 목줄 끼자…11살 소년, 몸 날려 구해냈다

현예슬 2023. 8. 3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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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위해 엘리베이터에 탄 소년과 반려견. 반려견의 목줄이 엘리베이터 문에 끼어 있다(왼쪽). 이후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며 반려견이 천장으로 끌려 올라가자 목줄을 움켜쥔 소년. 사진 El Nacional 트위터 캡처


브라질에서 11세 소년이 엘리베이터 문에 목줄이 끼여 질식사할 뻔한 반려견을 구해내 화제가 됐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사는 티아고 마젤란은 지난 23일 반려견 밀루와 함께 산책하려고 엘리베이터에 탔다.

공개된 엘리베이터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마젤란을 따라 탄 밀루의 목줄이 엘리베이터 문틈에 끼어 있었다. 마젤란은 이를 미처 알지 못했다.

목줄에 매달린 소년의 모습(왼쪽)과 목줄이 끊어지며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년과 반려견의 모습. 사진 El Nacional 트위터 캡처


이후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면서 밀루가 천장으로 끌려 올라갔다. 이 사실을 알아챈 마젤란은 곧바로 목줄을 움켜쥔 채 매달렸다. 몇초 뒤 목줄이 끊어지면서 마젤란과 밀루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엘리베이터가 정지되자 마젤란은 비상 버튼을 이용해 구조를 요청했고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왔다.

마젤란은 브라질 매체 G1을 통해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엘리베이터 천장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절망과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서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충동적으로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마젤란의 아버지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놀랐다"며 "심각한 상황이었고 아들과 반려견에게 큰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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