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통령은 사라지고 일본의 대변인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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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명칭을 '오염 처리수'로 변경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대구지역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정의당 대구시당, 기본소득당 대구시당, 진보당 대구시당, 녹색당 대구시당,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참여연대는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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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 앞에서 야당과 시민단체가 모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와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
ⓒ 조정훈 |
정부와 여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명칭을 '오염 처리수'로 변경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대구지역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정의당 대구시당, 기본소득당 대구시당, 진보당 대구시당, 녹색당 대구시당,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참여연대는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철회', '윤석열 정권 규탄'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고 있다"며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 규탄했다.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지난 24일 일본은 전세계 인류를 상대로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 그 뒤에 윤석열 정부가 있다"며 "국민 안전은 국가의 무한책임이라던 대한민국 대통령은 사라지고 일본의 대변인만 보인다"고 비난했다.
강 위원장은 "후쿠시마 방류는 생명의 안전은 물론 지구촌 환경오염, 나아가 우리 후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오염수를 중단하고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지금 해야 할 것은 딱 세 가지"라며 "일본에 오염수 방류를 조기에 중단하라고 요구할 것, 오염수에 대한 방사능 수치를 일본 정부가 아닌 제3자가 들어가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발표할 것, 우리 어민의 피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일본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 등을 요구했다.
▲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 앞에서 야당과 시민단체가 모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와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
ⓒ 조정훈 |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 "1+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한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황순규 위원장은 "일본에는 반대의 목소리는 고사하고 우려한다는 말도 한마디 못한다"며 "그런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불안하고 죽겠다는 국민들과 싸우겠다고 나서니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이런 대통령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승렬 대구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국민 전체를 괴담 유포자로 물아붙이며 싸워야 된다고 한다"며 "이완용이 일본과 한일합병을 할 때 대다수의 국민들이 반대했는데 엉뚱한 소리를 해가면서 서명했다. 지금의 상황이 그때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윤석열은 제2의 이완용"이라고 비난했다.
▲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 앞에서 야당과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및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에 나온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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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녹색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도쿄전력이 2019년 알프스 시험결과에 대해 발표하면서 삼중수소 외에는 다 걸러진다고 했다"며 "하지만 64개 핵종과 세슘은 전혀 걸러지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오염수가 아무리 희석된다 하더라도 방사능 물질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도쿄전력은 점차 덜 희석할 것이고 덜 관리할 것이고 덜 공개할 것이며 나중에는 마구 버릴 것이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길을 가던 일부 시민들은 규탄대회를 지켜보다 함께 참석하기도 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가 답이라고 외쳤다.
이들은 규탄대회가 끝난 후 중앙파출소 앞에서 대구백화점과 한일극장을 거쳐 공평네거리, 삼덕성당, 봉산육거리, 반월당우체국 등을 돌아오는 약 2.4km를 거리행진하며 시민들에게 오염수 반대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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