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ng과 한솥밥?’ 스코틀랜드까지 손 뻗었는데…아자르, 은퇴 유력

김우중 2023. 8. 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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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에당 아자르가 최근 스코틀랜드 셀틱과 레인저스의 제안을 받았으나, 이마저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선수 은퇴가 유력한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아자르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한 때 발롱도르 후보로 꼽힌 에당 아자르(32)가 연일 은퇴설에 이름을 올린다. 그는 2022~23시즌이 끝난 뒤 여전히 팀을 찾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과 레인저스의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코틀랜드 매체 풋볼스코틀랜드는 30일(한국시간) “첼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슈퍼스타 아자르가 32세의 나이에 축구화를 벗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AS의 보도를 인용, “첼시의 영웅이었던 아자르는 레알을 떠난 뒤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아자르는 최근까지도 다른 팀의 제안을 받았으나, 선수 생활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중 스페인 매체가 보도한 제안을 건넨 팀은 스코틀랜드의 익명 클럽으로 알려졌는데, 현지에선 셀틱과 레인저스가 현실적인 옵션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최근 소셜 미디어(SNS)에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아자르의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면서 레인저스행이 언급된 사실을 주목했다.

지금까지의 상황은 ‘선수 은퇴’가 유력하다. 디아리오 AS는 “아자르가 미국·사우디아라비아·스페인·프랑스·잉글랜드에서도 흥미로운 제안을 받았으나, 은퇴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8~19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스널을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아자르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첼시 시절 아자르는 2010년대 최고의 크랙으로 불렸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자르는 지난 2012~13시즌을 앞두고 릴(프랑스)을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당대 최고의 드리블러이자 ‘크랙’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평정했다. 아자르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352경기 110골을 터뜨렸다. 

이후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2019년, 아자르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마침 직전 시즌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첼시에 안긴 시점이었다.

레알은 아자르 영입을 위해 무려 1억 1500만 유로(약 1660억 원)의 이적료를 투입했다. 하지만 레알에 합류한 뒤 4년간 76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잔디보다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길었다. 아자르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단 7골을 넣는 데 그쳤다.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2021~22시즌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후 팬들 앞에 선 아자르는 “레알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2022~23시즌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지난 2019년 레알 입단 당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왼쪽)과 아자르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레알과 아자르의 계약은 2024년까지였으나, 구단은 지난 6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자르는 30일 팀을 떠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며 계약 해지를 소식을 전했다. 레알 역사상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이 쓸쓸하게 팀에서 방출된 모양새. 아자르는 마지막까지 단 한 차례도 엘 클라시코 공식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번 여름엔 막강한 자금을 앞세운 사우디 프로 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차기 행선지로 꼽혔으나, 아자르의 반응은 없었다. 레알 합류 후 꼬리표처럼 따라온 ‘체중 논란’과 기량 하락에 대한 비판은 결국 마지막까지 떼어내지 못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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