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택시비 1000원쯤 되지 않나…버스비는 한 2000원?"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택시 기본요금이 얼마냐는 야당 의원 질의에 "1000원쯤 되지 않느냐"고 했다가 "착각을 한 것 같다"며 사과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으로부터 '택시비가 올랐는데 얼마인지 아시냐'는 질문을 받고 "기본요금을 말씀하시는 거냐"며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글쎄요. 한 1000원쯤 되지 않느냐"고 답한 뒤 좌중을 둘러봤다. 이 의원은 민망한 듯 웃으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며 "중요한 물가인상 요인이고 국민들께서 힘들어하시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한 총리는 "서울시 시내버스 요금이 얼마냐"는 이 의원의 앞선 질문에도 "지금 한 2000원…"이라며 정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서울시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지난 12일부터 300원 올라 일반 카드 기준으로 1500원이다.
이후 발언 기회를 얻은 한 총리는 "택시요금 1000원을 이야기한 것은 이번에 인상되는 것에 대해서 제가 좀 보고를 많이 듣고 고민을 한 것이어서 제가 좀 착각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9월 국회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8월 중순 대통령 헬기가 (대통령실 청사에) 내리다가 나무에 부딪혀 꼬리 날개가 손상된 것을 알고 있느냐'고 질의하자 "신문에서 봤다"고 답해 '신문 총리'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 총리는 이튿날 "전날 헬기 파손 질의 시 제가 신문에서 본 바 있다고 답변한 것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맹성규 민주당 의원이 '독도는 우리 땅이 맞습니까'라고 묻자 "절대로 아닙니다"라고 답했다가 실언임을 깨닫고 "아니요, 죄송합니다. 절대로 일본의 영토가 아닙니다"라고 바꿔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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