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샘] 자기주도 학습에서 자기주도 인생으로

2023. 8. 3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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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의 한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교권을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엘리트 부모가 교사에게 갑질한 것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다.

정말 하나님 만나게 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나의 삶을 보면 법조계에서 탁월한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고등학교 때 꿈꿔왔던 삶을 주도적으로 이룬 것 같아서 참으로 감사하다.

그 아이의 부모는 그 아이가 공부하는 것이 너무도 신기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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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의 한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교권을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엘리트 부모가 교사에게 갑질한 것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다. 비단 일부 갑질하는 엘리트 부모만의 문제일까. 내 자식 잘 키우고자 하는 욕심이 없는 부모가 어디 있겠나.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잘 자랄 수 있을까. 하나님 만나게 하는 것이다. 정말 하나님 만나게 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이 말이 맞다고 대답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키우기는 쉽지 않다.

언젠가 TV에서 학습지 광고를 보았는데 아이들이 ‘자기주도학습’을 하게 해준다는 내용이었다. 만약 광고가 사실이라면,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 학습 방법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광고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나는 진짜 자기주도 학습을 했는데…’ 라고 생각했다. 나는 고등학교 때까지 학원에 다녀본 적이 없다. 생활고로 부모님으로부터 공부하라는 잔소리도 들어본 적 없다. 그래도 하나님을 만난 후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해서 대학에 입학했고, 지금도 자기주도적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이 나를 다스려달라고 기도하고, 하나님이 이끄시는 인생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하나님을 삶 속에서 의지한다. 이런 기독교인의 신앙고백을 본 어느 비기독교인 지인으로부터 “왜 기독교인은 자신이 아닌 다른 대상을 의지하느냐”는 비판의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언뜻 들으면 맞는 말 같다. 기독교인은 수동적인 것 같다.

그러나 사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처럼 주도적인 사람은 없다. 하나님이 나를 다스리실 때, 내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꿈을 알게 되고, 거룩한 열망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그 일을 향해서 나아가게 된다.

주변의 기대, 환경, 결핍이 나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의 삶을 이끌게 된다.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주도적으로 인생을 살게 된다.

나는 고등학교 3학년 여름 전까지 학교 성적이 한 번도 올라간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여름 수련회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그날 이후로 아주 다른 사람이 되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주도적으로 공부했고, 내 삶을 계획했다. 지금의 나의 삶을 보면 법조계에서 탁월한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고등학교 때 꿈꿔왔던 삶을 주도적으로 이룬 것 같아서 참으로 감사하다.

내가 봉사하는 세진회라는 단체는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들 중 가정환경이 좋지 못한 아이들이 생활하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곳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앙교육이다. 물론 기독교인이 아닌 아이들도 많은데 어르고 달래서 성경도 보게 하고, 기도도 가르치고, 복음도 들려준다. 이번에 시설에 있는 한 아이가 검정고시를 보았다. 꽤 높은 점수가 나와서 축하의 의미로 고기를 사주기로 했다. 아마도 그 아이는 대학에 입학할 것 같다. 그 아이의 부모는 그 아이가 공부하는 것이 너무도 신기하다고 전했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자녀가 하나님을 만날 수만 있다면, 다른 그 무엇보다 자녀의 인생을 훨씬 크게 바꾸는 것 같다. 그렇다면 다른 무엇보다 내 자녀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장대근 법무법인 루츠 대표 변호사·세진회 이사·메신저인터내셔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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