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남은 시즌이 달렸다…염경엽 감독 "플럿코 빠진 자리? 김윤식이 열쇠"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남은 시즌 김윤식의 호투를 기대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내린 폭우로 휴식을 취하게 됐다.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취소로, 이날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29일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비로 하루를 휴식한 두산 브랜든 와델, LG 이정용은 결국 등판 일정이 밀리게 됐다. 우천취소에 따라 LG는 31일 선발로 케이시 켈리를 내세우고, 이어지는 주말 한화전에 임찬규와 최원태, 김윤식이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는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플럿코는 지난 26일 창원 NC전에 등판했으나 4이닝 6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허벅지 불편으로 마운드를 다소 일찍 내려왔다. 이후 검진 결과 플럿코는 왼쪽 골반뼈 타박상 진단을 받았고,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복귀까지는 4~5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럿코는 후반기 4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플럿코는 전반기 마감을 앞둔 지난달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2주 이상 쉬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한 차례 등판한 뒤 감기 몸살과 고열 증세로 선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까지 겹치면서 복귀 시점이 더 미뤄졌다. 그리고 3경기 만에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플럿코가 빠진 자리는 김윤식이 메운다. 김윤식은 올 시즌 1군에서 11경기 49⅓이닝을 소화, 3승4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김윤식은 지난달 말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23일 상무전에서 3이닝 무사사구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플럿코가 말소된 29일 51일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플럿코가 빠진 상황, 남은 시즌 김윤식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30일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은 더블헤더 등 이런 사태를 대비해서 준비를 엄청 시켰다. 윤식이를 제일 첫 번째 카드로 준비를 시킨 거니까, 윤식이가 잘 버텨줘야 한다"고 기대했다.
염 감독은 "지금부터 어차피 플럿코가 빠진 자리는 윤식이가 '키(key)'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윤식이가 얼마나 선발로 자기 역할을 해주느냐가 결국 우리가 좀 더 편안하게 가느냐, 아니면 시즌 초반처럼 빠르게 불펜을 투입하면서 어렵게 가느냐가 달려 있다"고 얘기했다.
플럿코의 공백으로 기회를 받았지만, 이 기회가 얼마나 갈지는 모른다. 염경엽 감독은 "윤식이가 잘하면 쭉 들어가겠지만, 윤식이가 못하면 선발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민호도 있고, (강)효종이, (손)주영이도 있다"며 "주영이가 9월 9일 더블헤더 때 제일 빨리 들어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손주영은 올 시즌 1군 등판 기록이 없고,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퓨처스리그 13경기 등판해 53이닝을 소화, 1승2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한화전에서는 6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시즌 초반 선발을 맡았으나 부상과 부진이 겹친 이민호는 5경기 19⅔이닝을 던져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 6월 22일 창원 NC전을 마지막으로 1군 등판이 없다. 강효종도 개막 5선발로 낙점되었다 5경기 16⅔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4월 이후 1군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한편 30일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31일에는 두산 곽빈과 LG 켈리가 선발 맞대결을 치른다. 곽빈은 지난 25일 잠실 SSG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바 있다. 올 시즌 다소 기복이 있던 켈리도 24일 잠실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9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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