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장이 불러낸 여경 손 만져 추행…80대 ‘회장님’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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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장의 호출로 접대 자리에 나온 여성 경찰관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8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부하 직원인 여경을 지역 유지로 알려진 이 남성과의 자리에 불러낸 파출소장도 갑질(직권남용)·강제추행 방조 등 혐의로 고소돼 입건된 상태다.
B 전 소장은 박 경위 측의 고소로 직권남용, 강제추행 방조 등 혐의로 형사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B씨의 혐의 인정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사항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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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장의 호출로 접대 자리에 나온 여성 경찰관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8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부하 직원인 여경을 지역 유지로 알려진 이 남성과의 자리에 불러낸 파출소장도 갑질(직권남용)·강제추행 방조 등 혐의로 고소돼 입건된 상태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전날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8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4월 19일 서울 성동경찰서 소속 박모 경위의 손을 허락 없이 만진 혐의를 받는다.
박 경위는 당시 성동서 금호파출소장이었던 B씨(전 소장) 호출로 A씨와 만나는 자리에 참석했다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B 전 소장은 박 경위에게 A씨가 관내 건물을 소유하고 지역 행사 등에 기부금을 내 온 유지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박 경위를 ‘파출소장 비서’라 칭하고 과일을 깎는 등 접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인 박 경위는 지난달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직접 출연해 자신의 이름을 밝히면서 이 사건 전말을 폭로하기도 했다. 박 경위는 B 전 소장이 A씨가 자신의 손을 쓰담는 것을 목격하고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또 8일 뒤인 지난 4월 27일에도 “회장님 호출”이라며 A씨와 또 만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B 전 소장은 박 경위 측의 고소로 직권남용, 강제추행 방조 등 혐의로 형사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B씨의 혐의 인정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사항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B 전 소장은 이 사건을 비롯해 직장 내 갑질 혐의로 서울경찰청 감찰을 받았으나 징계위에 회부되는 불문경고 보다 낮은 직권 경고 처분을 받았다.
박 경위는 “지난 5월 청문감사관실에 B씨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으나, 구두 처분인 ‘직권 경고’에 그칠 뿐이었다”며 “신고 이후 B씨는 보복식으로 다른 직원들에게 자신의 근태나 복장 불량에 관한 진술서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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