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요리 타이쿤’ 노하우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중인 그램퍼스
“저희는 항상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게임에 적용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신 의견 하나하나를 그냥 흘려듣지 않고, 구현하려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중이죠. 앞으로 저희 그램퍼스의 변화를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캐주얼 장르 분야에서 ‘그램퍼스’만큼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게임사도 드물다.
‘그램퍼스’는 2019년 자체 서비스를 진행하며 전세계 2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마이리틀셰프'와 함께 ‘쿠킹어드벤처’ 등 캐주얼 장르에 특화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 인기 그룹 BTS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BTS 쿠킹’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고, 웹 3.0 게임인 ‘노마 인 메타랜드’를 지난 7월 31일 런칭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을 노리는 중이다.
특히, 수명이 짧다는 평가를 받는 요리 타이쿤 장르의 게임인 ‘마이리틀셰프’를 5년간 서비스하면서 DAU(일일 접속자 수) 4만 명을 유지하고 있으며, ‘쿠킹 어드벤처’ 역시 DAU 3만을 기록할 정도로, 특정 장르 공략에 노하우를 지닌 기업이기도 하다.
그램퍼스의 이신희 UA 매니저는 그램퍼스의 서비스 노하우에 대해 “특정 장르에 대한 끊임없는 집중”을 꼽았다.
“저희의 주력 장르는 여성 이용자를 타겟으로 하는 요리 타이쿤 장르입니다. ‘마이리틀셰프’와 '쿠킹 어드벤처'는 글로벌 성비가 8:2로 집계되고 있고, 이중 모바일 이용자가 상당히 많죠. 오랜 시간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쌓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를 분석해 이를 게임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여성 게임 이용자는 경쟁 요소보다는 싱글 플레이를 선호하며, 한번 잡은 게임은 길게 보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그램퍼스는 ‘마이리틀셰프’를 비롯한 자사의 게임을 싱글 플레이 위주로 설계하여 본인의 페이스에 맞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했다.
실제로 ‘마이리틀셰프’는 ‘월드 쿠킹 시티’부터 6개의 월드와 최근 업데이트된 ‘에스프레소 바’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음식을 비롯해 평양냉면, 붕어빵 등의 계절 음식까지, 60여 개의 레스토랑을 즐길 수 있어 상당한 플레이 타임을 자랑한다.
이처럼 싱글 플레이 요소에 집중해 이용자가 오랜만에 다시 복귀해도 금방 적응할 수 있고, 경쟁을 원하는 이용자는 플레이 스코어를 통한 랭크 경쟁이나 카카오 플랫폼 연동을 통해 친구들의 진척도를 확인하여 경쟁하는 등 다양한 대결 요소를 도입했다는 것이 이신희 매니저의 설명이다.
이러한 장르 특화에 노력한 결과 '마이리틀셰프'와 쿠킹 어드벤처는 평균 결제 비율이 2.6% 달한다. 이는 캐주얼 게임의 평균 결제 수치인 1.5%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다양한 기업과 콜라보를 통한 프로모션과 홍보모델과 밀접하게 연계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도 그램퍼스의 특징 중 하나다.
그램퍼스는 ‘오뚜기’, ‘이마트 24’ 등의 업체들과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콜라보는 실제 게임 속 레스토랑으로 등장해 지난 6월 14일에는 ‘오뚜기’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오뚜기몰’을 선보였으며, 이마트 24와 협업해 ‘이마트 24’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상품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요리 타이쿤 장르라는 게임의 특성을 활용해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넘어 실제 생활까지 영향을 미치는 ‘오프라인’과 밀접하게 연계된 프로모션을 선보인 셈이다.
여기에 홍보모델과 밀접하게 진행되는 이벤트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게임사는 게임의 런칭 혹은 업데이트 및 이벤트에 이슈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홍보모델을 앞세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램퍼스는 단순히 홍보모델의 이미지만 이용하는 것이 아닌 실제 오프라인 매장을 런칭하고, 게임 내 특별 콘텐츠로 활용하는 등 매우 밀접한 행보를 걸어왔다.
실제로 그램퍼스는 지난해 '마이리틀셰프'의 서비스 5주년을 기념해 홍모보델로 선정된 김준수(XIA)의 미공개 BGM 음원을 선보인 것은 물론, 팝업 스토어를 열어 광고 촬영에서 착용했던 ‘쉐프복’, 포스터 화보, 친필 사인 등 다양한 물품을 전시하고 굿즈를 판매 한 바 있다. 홍보모델의 팬과 게임 내 이용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이벤트를 진행한 셈이다.
또 그램퍼스는 서울경제진흥원(SBA)이 글로벌 게임 데이터 플랫폼 '오피지지'(OP.GG)와 추진중인 마케팅도 함께 진행하며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이신희 매니저는 최근 6주년 프로모션의 모델로 선정된 ‘브브걸’의 ‘유정’의 경우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긴 팬으로 다양한 의견을 주었으며, 이를 게임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브브걸의 유정씨를 실제로 만나보니 오랜 시간 ‘마이리틀셰프’를 즐긴 팬으로 적극적으로 게임에 대한 의견을 주셨어요. ‘국밥 레스토랑’이나 ‘마라탕 레스토랑’ 같은 의견을 주셔서 이를 게임에 적용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홍보모델은 팬덤의 인기를 이용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팬덤과 게임 사용자 층을 면밀하게 분석해 저희 게임에 실제 이용자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가진 노하우를 활용해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그램퍼스는 오는 4분기 ‘BTS 쿠킹온’의 출시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월드투어를 다니는 BTS의 ‘아미’(팬)가 되어 함께 세계 도시를 방문하며, 맛있는 미식을 탐험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다.
여기에 지난 7월 31일 ‘마이리틀셰프’의 IP를 활용한 웹 3.0 게임인 ‘노마인메타랜드’를 런칭해 기존 게임의 장점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에 나서는 중이다.
이신희 매니저는 인터뷰 말미 그램퍼스의 핵심 가치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언제나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고 콘텐츠 만든다’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그램퍼스는 항상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의 의견도 흘려듣지 않고, 실제 게임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앞으로도 저희가 준비한 레스토랑은 상당히 많습니다. ‘마이리틀셰프’, ‘쿠킹 어드벤처’ 그리고 웹 3.0 게임인 ‘노마인메타랜드’와 ‘BTS 쿠킹온’까지 정말 다양한 게임에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어요. 저희 그램퍼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음식과 레스토랑을 앞으로도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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