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커들…K보톡스, '규모 경제' 빛보나
[한국경제TV 박승원 기자]
<앵커>
최근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주목을 받는 분야 중 하나가 미용·의료 분야입니다.
특히 보톡스 시술 등 소위 '쁘띠성형'에 대한 중국인의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국내 보톡스 업계가 국내외 생산시설 투자에 선제적으로 나선 노력이 더해지면서 실적 호조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드 사태 이후 6년만에 재개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본격적으로 중국인들이 입국하면서 수혜를 볼 분야 중 하나로 국내 미용·의료가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중국 관광객들의 관심이 컸던 보톡스와 같은 '쁘띠성형'이 대표적입니다.
이미 일부 병원엔 보톡스 시술을 받으러 온 중국인들의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보톡스 업계 관계자 : 최근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톡신, 필러 등 관련 시술을 받으러 오는 중국인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국 '원정시술족'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국내 보톡스 기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에 나선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매출 성장이란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휴온스그룹의 사업회사 중 하나인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최근 신규 바이오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습니다.
연간 648만병(바이알)을 생산하는 1, 2공장에 이어 72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3공장 건설에 나서면서 단숨에 업계 상위권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향후 3공장이 완공돼 생산에 돌입한다면 국내외 공급 부족 현상 해소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대웅제약 역시 보톨리눔 톡신 '나보타'의 3공장 건설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120% 넘게 급증한 만큼, 3공장 건설로 오세아니아와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대웅제약 관계자 : 나보타 3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톡신 미용시장에 대한 나보타의 원활한 공급과 함께 치료 적응증 시장 및 중국 시장 진출, 차세대 제형 개발 등 나보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국내 선두업체인 메디톡스와 후발 업체인 휴젤 역시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을 위한 공장 증설에 나섰습니다.
수요 대응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이유로 선제 투자에 나섰던 국내 보톡스 업계.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가 더해지면서 올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편집 : 김준호, CG : 박관우
박승원 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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