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NC 감독, 퇴장 후 '경기 고의 지연'으로 벌금 100만원 제재
비디오 판독 결과에 불만을 품고 경기를 고의로 지연시킨 강인권(51) NC 다이노스 감독이 벌금 제재를 받았다. KBO는 30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강 감독에게 벌금 100만원을 부과하고 경고 조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지난 27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3회 초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상황은 이랬다. 1사 1·3루에서 NC 2루수 박민우가 LG 신민재의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역동작으로 낚아챘다. 이어 2루 근처까지 왔다가 미처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 홍창기를 잡기 위해 1루로 공을 던졌다. 그 사이 LG 3루 주자 박해민은 신민재의 타구가 잡히는 것을 보고 베이스를 리터치한 뒤 홈으로 내달렸다.
NC는 더블플레이와 함께 무득점으로 이닝이 종료됐다고 여겼다. 그러나 심판진은 홍창기가 1루에 도착하기 전에 박해민이 홈 플레이트를 먼저 밟았다고 판단해 LG의 1득점을 인정했다. 신민재의 2루수 플라이가 박해민의 득점과 함께 1타점짜리 희생플라이로 기록된 것이다.
NC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강 감독은 결과가 나온 뒤 더 강하게 항의하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할 경우 자동 퇴장'이라는 규정에 따라 퇴장 명령을 받았다.
상벌위원회가 문제 삼은 건 그 이후의 과정이다. 강 감독이 퇴장하면서 선수들에게 '타석에 나가지 말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이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공수 교대 후 수비하러 나온 LG 야수들이 그라운드에 앉아 NC의 경기 재개를 기다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결국 3회 말 선두 타자 손아섭이 타석에 들어서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강 감독의 행동은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KBO는 "원활한 경기 운영을 저해하는 사건이 재발할 경우 엄중 처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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