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습에 키이우서 2명 사망…"봄 이후 최대 규모 공격"

정현진 2023. 8. 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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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30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대규모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단행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AP는 이번 공격이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러시아 영토에 대한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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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먼저 이날 프스코프 등서 드론 공격 받아

러시아가 30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대규모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단행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당국은 "올해 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세르히 폽코 키이우시 군정 책임자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키이우를 향해 발사한 드론과 미사일의 파편이 셰브첸키우스키 지역을 비롯해 시내 여러 지역에 추락하면서 26세와 36세 남성 등 최소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30일 러시아 북서부 프스코프에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이뤄진 뒤 미하일 베데르니코프 프스코프 주지사가 자신에 텔레그램이 올린 프스코프 현지 모습이 담긴 사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폽코 책임자는 러시아가 여러 방면에서 키이우를 향해 샤헤드 자폭 드론을 보내고, 투폴레프(Tu)-95MS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폽코 책임자는 "올해 봄 이후로 이번이 최대 규모 공습이었다"고 전했다.

AP는 이번 공격이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러시아 영토에 대한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명 피해 외에도 건물이 무너지는 등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의 이번 공격으로 파편이 시내 4곳에 떨어지면서 비주거용 건물 여러 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키이우 주변 지역에서도 주거용 건물 6채가 미사일 파편으로 파손되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키이우 뿐 아니라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의 주도인 오데사와 중부 체르카시 지역도 러시아의 공격을 당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러시아가 밤새 발사한 미사일 28기 전부를, 함께 발사한 드론 16기 중 15기를 각각 요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도 이날 새벽 북서부 프스코프를 비롯해 6개 지역이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AP는 "10~20대의 드론이 공항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프스코프 지역 공항에서는 군 수송기 4대가 파손됐다.

이에 미하일 베데르니코프 프스코프 주지사는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 지역을 거쳐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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