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튼 기관…다음 타자 '자율주행차' [마켓플러스]
자율주행차 관련株 상한가 '봇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채비 속도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주저하는 외국인을 위하여
오늘(30일) 코스피·코스닥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들의 쌍끌이 덕분인데요.
눈여겨볼 점은 기관 투자자들이 오늘까지 3거래일 연속 매수를 이어간 부분입니다. 이러한 연속 순매수는 지난 6월 초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기관은 6월 2일부터 9일까지 5거래일간 2조 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톡톡한 역할을 했죠.
증권가에선 기관의 태세 전환이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합니다. 외국인들이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지수 선물 매도 물량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투심을 바꿀 계기가 필요하다는 거죠. 가늠자는 삼성전자입니다. 외국인들의 강한 선물 매수가 터지고, 삼성전자의 강세가 확인되는 날. 얼어붙은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돌아오는 시점이라는 분석입니다.
●눈 감고 손 놓는 현대차
오늘 시장 주인공은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차였습니다. 현대차가 연말까지 시속 80km로 달리는 자율주행차를 내놓을 거라는 추측 때문이었죠.
시가총액 천억 원이 넘는 기업들로만 추려보면, 먼저 코스피의 디와이, 코스닥의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자율주행차 관련주로 분류되는 유진로봇과 인포뱅크는 최고 20%에 달하는 강세로 마감했고요.
시가총액 5조 원에 달하는 현대오토에버는 12% 넘게 올라 52주 신고가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심 사업은 차량용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영역인데요.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미래 자동차에 적용되는 제품을 개발하고 만듭니다. 다만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오늘 0%대 상승했는데요. 해당 소식 대한 현대차의 공시는 없었습니다.
●신발 끈 매는 에코 막내
MSCI 정기 리밸런싱을 하루 앞두고 에코프로의 주가 추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최근 5거래일 외국인들이 4천억 넘는 주식을 사들인 데다 대규모 자금 유입이 더해지는 만큼 기대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MSCI의 지수 재조정은 내일(31일) 장 마감 후 이뤄집니다. 장 마감께 해당 지수들을 향한 주문이 몰리며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번 조정에서는 황제주 에코프로를 비롯해, 한미반도체, JYP엔터, 한화오션이 추가됩니다. 증권가에선 이번 편입으로 에코프로에 최소한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내다봅니다.
다만 지난달 150만 원을 돌파했던 에코프로 주가는 120만 원 대까지 내려온 상황이죠.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서는 그룹주 과열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상황입니다. 이에 더해 대법원 판결로 오너 리스크가 해소됐죠. 송호준 대표가 나서서 임원들의 주식 처분 단속에 나서는 등 하반기 상장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박승완 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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