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예산 1조8000억 강남구, 몇 십만원 책상도 교체 못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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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통합노조 게시판에 올린 글이 또 다시 직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남구 통합노조(위원장 강용운)는 30일 게시판에 "지난달 8일 강남구청 주차관리과 주차단속팀장이 민원인이 휘두른 골프채에 맞아 입원하는 사건이 있었던 것을 다들 기억(記憶)하시죠"라며 총무과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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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통합노조 게시판에 올린 글이 또 다시 직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남구 통합노조(위원장 강용운)는 30일 게시판에 "지난달 8일 강남구청 주차관리과 주차단속팀장이 민원인이 휘두른 골프채에 맞아 입원하는 사건이 있었던 것을 다들 기억(記憶)하시죠"라며 총무과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노조는 "문제는 사건 이후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도 골프채 자국이 9군데나 선명히 찍혀있는 테이블 교체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단순히 교통사고가 나도 그 자릴 지날 때마다 몸서리가 칠 것 같은데 오늘도 주차관리과 직원들은 트마우마고 뭐고 그 테이블에 앉아 상담을 이어간다"고 비판했다.
연 예산만도 1조8000억 원에 이른 부자 구청 강남구청이 고작 몇 십만원짜리 테이블 교체하는데 벌벌 떨고 있고, 해당과에서는 자산취득비가 없어 교체 못한다고 나무랐다.
이어 "청장님이 병원도 찾아가고, 행정국장, 총무과장님 부서를 방문해 잠깐 들뜬 마음에 상담실 마련, 파티션 교체, 탁자 구매 등을 요구했다가 제대로 한방 먹었다"며 "오늘도 비슷한 민원인이 주차관리과를 뒤 흔들어 놓고 갔다"고 호소했다.
아마 환경개선은 누구하나 죽어 나가야 끝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노조는 "사건은 터지는 것보다 미리 예방(豫防)하는 것이 중요하고 더 중요한 것은 사건 이후의 대처하는 모습이라 줄 곳 외치고 있지만 수준 높은 본관 나리들은 능력 없는 별관 직원들 삶에는 아예 관심이 없나 보다"고 아쉬워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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