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한숨 돌린 현대차, 교섭 재개…노조 "특근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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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2주 전 중단됐던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 교섭을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
KB증권은 2016년과 2017년 사례를 참고해 올해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그 손실 규모가 매출액 4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월 현대차 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총파업에 5년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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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결과 교섭 재개, 특근·교육은 거부
노조, 파업엔 신중하나 가능성 열어둬
현대자동차 노사가 2주 전 중단됐던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 교섭을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주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실제 이행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대신 특근을 전면 거부하고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뒀다.
현대차 노조는 30일 오후 열린 쟁의대책회의에서 단체교섭을 재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동시에 노조는 다음달 4일부터 모든 특근과 공사, 교육 일정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노조는 사측이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중앙노동위원회의 교섭 중지 결정까지 얻어내며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가 92%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 투표를 결의하자 사측에서 먼저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지난 28일 오전 노조 사무실을 찾아 "지금은 노사가 '우리만의 리그'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보다 성숙한 자세로 교섭을 재개해 합리적 절충점을 찾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 돌입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현재 재고량이 많지 않은데다 파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노사 양측에 실익이 없는 파업을 강행하기엔 노조도 부담을 느낄 것이란 해석이다.
반면 현대차가 올해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면서 노조가 파업을 해서라도 요구안을 관철시켜야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노조 집행부 임기가 종료되는 점도 변수다. 집행부가 노조원들이 만족할만한 교섭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차기 집행부 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영업손실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업계 추정도 나온다. KB증권은 2016년과 2017년 사례를 참고해 올해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그 손실 규모가 매출액 4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추후 특근이나 재고로 손실을 만회할 수도 있지만 이론적으로 1조원이 넘는 손실 가능성은 기업 입장에선 상당한 리스크다. 지난 7월 현대차 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총파업에 5년만에 참여했다. 당시 4시간 가동 중단으로 사측에서 산정한 매출 손실 금액은 530억원에 달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7월 말 기준현대차 국내 재고는 0.5개월치, 글로벌 재고는 1.3개월치 수준"이라며 "(만일 노조가 파업을 강행한다면) 국내 공장의 생산차질은 특히 국내를 중심으로 판매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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