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첨단전투기, 우크라 '널빤지 드론'에 당했다

임주형 2023. 8. 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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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널빤지로 만든 종이 드론을 날려 러시아군의 최첨단 전투기를 파손했다고 주장해 관심이 쏠린다.

이 블로거는 "드론의 엔진은 아직 정체불명"이라면서도 "만약 전기가 동력이라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출발했을 리 없다"라고 주장했다.

호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지원품 중 하나로, 당시 SYPAQ는 호주 정부가 70만달러 규모(약 9억2580만원)의 계약을 맺고 해당 드론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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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방위산업체가 제공한 특수 드론
가격 400만원선…압도적 가성비 자랑
대당 500억원 넘는 첨단 전투기 공격

우크라이나가 널빤지로 만든 종이 드론을 날려 러시아군의 최첨단 전투기를 파손했다고 주장해 관심이 쏠린다. 이 드론은 호주의 방위산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인사이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최근 현지 매체 '키이우 포스트'를 통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비행장에 주둔한 미그-29, 수호이(Su)-30 전투기 등 4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보안국은 전투기뿐만 아니라 두 대의 방공 미사일 발사대 및 시스템도 일부 피해를 줬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서도 보안국과 유사한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는 친러시아 블로거 '파이터바머(Fighterbomber)'는 이번 드론 공격이 '종이 드론'을 통해 이뤄진 최초의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호주 방위산업체 SYPAQ가 제작한 널판지 드론 [이미지 출처=SYPAQ]

이 블로거는 "드론의 엔진은 아직 정체불명"이라면서도 "만약 전기가 동력이라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출발했을 리 없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드론은 지난 3월 호주 방위산업체 'SYPAQ'가 개발한 코르보(Corvo) 드론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지원품 중 하나로, 당시 SYPAQ는 호주 정부가 70만달러 규모(약 9억2580만원)의 계약을 맺고 해당 드론을 제작했다.

코르보 드론의 특징은 종이상자의 재료인 '널빤지'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만 방수 효과를 위해 판지 표면에 특수 왁스를 칠했다. 판지를 조립해 만든 드론은 고무줄로 묶어 날려 보낼 수 있을 정도로 가볍지만, 성능은 절대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최대 비행거리는 120㎞이며, 탑재중량은 최대 5㎞이다. 기상, 탑재한 무게 등 여러 조건에 따라 1~3시간가량 비행할 수 있고, 1대의 드론은 총 60회 재비행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량의 폭약을 탑재하고 원거리의 목표물에 피해를 주기에 안성맞춤인 셈이다.

무엇보다도 코르보 드론의 최대 강점은 가격이다. 드론 1대의 제작 비용은 670~3350달러(약 88~442만원) 수준이다. 반면 이 드론이 피해를 준 Su-30 전투기의 대당 가격은 약 4000만달러(약 530억원)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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