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가짜뉴스 계정 7700개 삭제…"中 정부, 배후에서 운용"

김상도 2023. 8. 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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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배후로 추정되는 소셜미디어(SNS) 가짜계정이 대거 적발돼 삭제됐다.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29일(현지시간) 분기별 보안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배후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 7704개, 페이스북 페이지 954개, 페이스북 그룹 15개, 인스타그램 계정 15개를 찾아내 삭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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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플랫폼. ⓒ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배후로 추정되는 소셜미디어(SNS) 가짜계정이 대거 적발돼 삭제됐다.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독일어 등 여러 언어로 가짜뉴스를 퍼뜨린 계정들로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적발한 사상 최대 규모다.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29일(현지시간) 분기별 보안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배후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 7704개, 페이스북 페이지 954개, 페이스북 그룹 15개, 인스타그램 계정 15개를 찾아내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왓츠앱, 블로그스팟 등에서도 중국 정부와 연관된 수백개의 계정이 적발됐다. 이들 계정은 미국과 서방의 외교정책을 비난하며 가짜 뉴스를 생산했다고 메타 측은 설명했다. 콘텐츠를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태국어, 웨일스어로도 작성했다.

중국 당국은 이를 위해 중국 전역에 여러 개의 사무실을 두며 교대 근무로 사무실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무실의 가짜계정이 중국 현지 시간으로 오전과 오후에 활동했으며, 점심·저녁 식사시간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메타는 “중국이 러시아의 가짜뉴스 선동 전략을 배운 것 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타는 이런 계정을 스패무플라주(spamouflage·스팸과 위장의 합성어)라고 표현했다. 당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X(옛 트위터) 등 대형 SNS에 콘텐츠를 올리다 최근에 레딧과 쿼라오, 비메오 등 다른 SNS 플랫폼으로 활동범위를 넓혔다고 메타는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가짜계정 선동이 온라인넷에서 큰 관심을 끌어내지 못했다고 메타는 평가했다. 문법과 철자가 틀린 경우가 많고 문맥도 맞지 않아 이용자들이 외면한다는 것이다. 같은 콘텐츠를 하루에도 여러 번 올리는 등 운영상의 미숙함도 보였다.

벤 님모 메타 보안책임자는 “중국의 선동계정은 현재 인터넷 물밑에서 진행되는 비밀공작 중에서 가장 거대한 공작”이라면서도 “중국 요원들이 다른 곳에서 복사해온 메시지를 계정에 올리기 전에 내용을 읽어보거나 수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가 페이스북 가짜 계정을 통해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정기적으로 이를 단속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중국 정부가 배후로 지목되는 계정들을 모두 7회에 걸쳐 적발해 삭제했다고 메타 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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