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초미세먼지로 기대수명 5.3년 단축…해마다 나빠져”
인도의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인도인의 기대수명이 5.3년 줄어들 것이라고 한 연구진이 발표했다. 특히 수도 뉴델리를 포함하는 델리 지역 시민의 기대수명이 11.9년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30일(현지시간) 인도 일간지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미국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PIC)가 최근 공개한 대기질생명지수(AQLI) 보고서를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AQLI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대기 기준에 따라 예상되는 수명 손실 정도를 나타낸다. WHO는 입자 크기가 2.5㎍(마이크로그램) 이하인 초미세먼지(PM 2.5)의 허용 기준을 ㎥당 5㎍으로 삼고 있다.
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9년 124.41㎍/㎥, 2020년 111.6㎍/㎥, 2021년 126.5㎍/㎥으로 꾸준히 높아져 왔다. WHO 기준의 25배가 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델리와 인접한 북부 하리아나주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은 11.2년, 하리아나주 파리다바드 10.8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자이푸르 10.1년 등의 기대수명 감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러크나우와 칸푸르는 9.7년, 동부 비하르주 무자파르푸르 9.2년,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 8.8년 등 순이었다.
연구진은 인도의 14억명 인구 모두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WHO 기준보다 높은 곳에 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인도 인구의 67.4%는 인도 자체의 공기질 기준도 충족하지 못하는 지역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도 초미세먼지 때문에 연평균 기대수명이 2.3년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PM 2.5는 사람 머리카락 지름의 약 3% 크기로, 폐포를 통해 혈류로 들어가 뇌졸중·심장마비 등 혈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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