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노키즈존 나왔다…"6만원 더 내면 조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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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한 항공사가 일정 나이 미만의 어린이 출입을 제한하는 이른바 '노키즈존'을 도입한다.
항공사 측은 해당 구역을 도입함에 따라 자녀 없이 떠나는 이들은 조용한 환경에서 여행할 수 있으며, 아이와 동행한 부모들은 아이가 다른 승객의 여행을 방해할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기내 '노키즈존'을 도입한 항공사는 코렌돈항공이 처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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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수요 있을 것으로 예상"
튀르키예의 한 항공사가 일정 나이 미만의 어린이 출입을 제한하는 이른바 '노키즈존'을 도입한다.
2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코렌돈항공(Corendon Airlines)은 오는 11월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 항공편에 '성인 전용 구역'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해당 구역을 도입함에 따라 자녀 없이 떠나는 이들은 조용한 환경에서 여행할 수 있으며, 아이와 동행한 부모들은 아이가 다른 승객의 여행을 방해할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성인 전용 구역은 비행기 앞쪽에 위치해 있으며, 벽과 커튼 등으로 막혀 있어 일반 구역과는 분리된다. 만 16세 이상의 승객만 이용할 수 있으며, 좌석 예약 시 편도로 45유로(약 6만 5000원)의 추가 비용을 내면 된다.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는 브렛 스나이더는 성인 전용 구역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자녀 없이 여행하는 사람 중 일부는 평화롭고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한 비행 원하는 고객에게 만족감 줄 것"
기내 '노키즈존'을 도입한 항공사는 코렌돈항공이 처음은 아니다. 말레이시아의 저가항공 에어아시아X는 12세 이상 승객을 위한 '조용한 구역(Quiet Zone)' 서비스를 2012년 말부터 도입했다.
또 2013년에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스쿠트 항공이 조용하고 평온하게 여행하기를 원하는 승객들을 위해 스쿠팅사일런스(ScootinSilence) 좌석을 도입했다. 당시 캠벨 윌슨 스쿠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스쿠팅사일런스 좌석은 12세 이하의 어린이 이용을 제한하고 있어 조용하면서 편안한 비행을 원하시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했다.
국내서도 이어지는 노키즈존 논란…10명 중 6명 '찬성'
한편 국내에서는 노키즈존을 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5월 시장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성인 1000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9%가 노키즈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키즈존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 중 69.0%(중복응답)가 '어린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않는 부모들이 많아서'라고 답했고, '피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어서'라는 응답도 67.5%를 차지했다.
반면 노키즈존에 반대하는 응답은 24.0%로 나타났다. 반대 이유로는 '어린이와 부모 역시 매장에 방문할 권리가 있다'는 답이 57.5%로 가장 많았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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