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바이에른 뮌헨 입단 급물살…케인 "EPL 최고의 센터백" 극찬 재조명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방출될 위기에 놓인 에릭 다이어가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된 가운데 '절친' 해리 케인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29일(한국시간) "뮌헨이 다이어 영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는 점에서 뮌헨 이적 목록에 있다"고 뮌헨이 실제로 다이어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기량 저하로 토트넘에서 방출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다이어가 독일 최강 뮌헨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혼란에 휩싸였다.
잉글랜드 국적의 다이어는 지난 2014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토트넘에 합류했다. 케인이 뮌헨으로 떠나면서 현재 토트넘 스쿼드에서 가장 오랜 시간 1군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위고 요리스를 제외하면 다이어가 1위다.
팀 내 최고참 선수 중 한 명이지만 기량은 점점 하락하고 있다.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매 시즌 리그 30경기 이상 선발 출전하며 활약했으나 최근 몇 시즌 동안 수비에서 지나치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해 팬들로부터 비판 대상이 되고 말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신입생 미키 판더펜을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내세우고 있다.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다이어의 이적설이 점점 높아졌다.
팬들의 민심도 돌아섰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주장으로 손흥민을 임명했다. 손흥민은 다이어보다 1년 더 늦게 토트넘에 합류했다. 심지어 부주장은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신입생 제임스 매디슨으로 결정됐다. 오랜 시간 토트넘에 몸 담은 다이어로서는 주장단에 포함되지 못한 게 꽤 자존심 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진실은 알 수 없지만 토트넘이 주장단을 발표한 날 다이어는 자신의 SNS 계정에서 토트넘을 '언팔로우' 했다. 이 사실을 알아챈 팬들이 다이어에게 비판을 가하자 다이어는 다시 토트넘을 팔로우했다. 하지만 팬들은 다이어가 팀을 떠나야 할 때라고 이적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다이어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벵자맹 파바르를 인터 밀란으로 보낼 예정인 뮌헨이 다이어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만약 다이어가 뮌헨으로 향하게 된다면 토트넘 방출대상에서 독일 최고 명문팀으로 이적하는 '인생역전' 드라마가 쓰여지게 된다.
독일 매체들도 해당 소식에 힘을 보탰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뮌헨이 해리 케인에 이어 다이어라는 잉글랜드 선수를 잡을 수 있을까"라고 다이어에 대한 뮌헨의 관심을 전했다.
FCB인사이드는 "다이어는 현재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있지만, 뮌헨에서 그의 옛 동료인 케인과 만날 수 있다. 다이어는 다재다능한 수비수이며, 중앙 수비수뿐만 아니라 오른쪽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 다이어는 뮌헨의 옵션이다"라며 다이어에 대한 칭찬과 그의 영입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심지어 뮌헨만 노리는 것도 아니다. 스카이스포츠 소속 카베 솔헤콜은 영국 매체 풋볼 데일리에서 "뮌헨이 다이어 영입을 제안했으며, 도르트문트도 다이어 영입에 관심일 갖고 있다"라며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두 구단이 다이어 영입을 위해 경쟁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전했다. 다만 뮌헨 팬들은 다이어가 도르트문트에도 관심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발 도르트문트로 가라"라며 영입에 반감을 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토크스포츠는 다이어를 추천한 게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향한 케인이라고 주장했다. 토크스포츠는 "이번 여름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이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에게 다이어를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평소 케인과 다이어는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케인은 과거 축구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다이어를 언급했다. 물론 거짓말 탐지기 결과 거짓으로 판명되긴 했지만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다이어의 이름을 말했다는 점에서 둘 사이가 평소 얼마나 돈독한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또한 앞서 플레텐베르크가 말했듯 세계적으로 6번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미드필더가 부족한 현상도 뮌헨이 다이어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센터백과 미드필더 사이에서 공을 배급하고 수비 시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아야 할 선수들이 세계적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월드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파비뉴를 내보낸 리버풀은 대체자를 구하지 못하고 일본의 엔도 와타루를 급하게 영입했다. 바르셀로나 또한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계약이 종료된 후 그를 대신할 선수를 찾지 못하고 라리가 중하위권 팀에서 뛰던 오리올 로메우를 영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카세미루의 부담을 덜어줄 파트너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주아 키미히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있는 뮌헨은 콘라트 라이머를 라이프치히에서 데려왔지만 레온 고레츠카는 거취가 불분명하다. 투헬은 이달 초에도 6번 미드필더 영입을 주장했지만 뮌헨이 이를 거절했다. 키미히와 라이머를 대신할 백업 선수가 부족한 상황이기에 다이어가 최적의 매물로 떠올랐다.
과연 다이어가 뮌헨으로 이적해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만능 백업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 PA Wire,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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