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양지로 끌어온 티켓 리셀 시장, 국내에선 불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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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의 자회사 에스엘디티가 운영하는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이 내달 16일 개인 간 공연 티켓 거래 서비스를 종료한다.
인터파크 티켓 관계자는 '암표 및 부정거래 대책 강구 및 공연업계 발전을 위한 세미나' 당시 "2차 티켓 시장을 불법화해서 처벌 대상으로 규정을 하거나, 이를 공정하고 안전한 환경으로 개선을 시키는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까지는 국내 소비자, 즉 팬들 입장에서 2차 티켓 시장 거래에 대해 거부감이 큰 상태라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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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의 자회사 에스엘디티가 운영하는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이 내달 16일 개인 간 공연 티켓 거래 서비스를 종료한다. 해당 부문이 서비스된 지 약 40여일 만에 사라지게 된 것인데, 이는 온라인 암표 거래를 부추긴다는 업계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
당초 솔드아웃은 개인정보 노출, 위조 티켓 판매 등의 문제를 완전히 차단한 안전 거래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개인 간 공연 티켓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량 구매한 티켓인지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대다수 주(州)에서는 티켓 재판매를 특정 플랫폼에서 공개적으로 하도록 하면서, 음지에 있던 티켓 리셀 시장을 양성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 공연 관계자 역시 “미국의 경우 음지에 있던 리셀 시장을 양지로 끌어오면서 사기 티켓은 거의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사정은 다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온라인 암표 신고 건수는 2020년 359건에서 지난해 4224건으로 2년 새 약 11.7배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케이팝(K-POP) 시장의 확대와 함께 암표, 부정거래도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 등은 티켓 거래 부정행위에 대한 입법을 촉구하는 등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개인 간 티켓 거래 서비스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티켓 리셀만을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부터 티켓팅을 대신해주는 대리 업체까지 생겨나는 등 비공식적인 경로로 티켓을 거래하도록 하는 서비스는 다양한 종류로 성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암표 거래가 갈수록 대범해지고, 그로 인해 시장 왜곡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에서 거대 플랫폼의 티켓 거래 서비스는 온라인 암표 거래를 부추기고, 프리미엄(웃돈) 거래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다양한 공연의 티켓이 거래됐는데, 적게는 원래 티켓값의 두 배부터 10배까지 오르는 상황이 연출됐다. 여기서 솔드아웃은 티켓 거래 중개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챙겼다.
솔드아웃 역시 업계의 이 같은 지적을 수용한 셈이다. 솔드아웃 측은 “케이팝(K-POP)을 비롯해 국내 대중문화예술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과도하게 가격이 상승하는 개인 간 티켓 거래 관행이 아티스트와 제작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한국의 예술·문화·체육계 등의 창작에 대한 노력과 열정을 무조건적으로 존중하고 권리 보호라는 대의에 동참하기 위해 내린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개인 간 공연 티켓 시스템에 대해 단점이 많은 방식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인터파크 티켓 관계자는 ‘암표 및 부정거래 대책 강구 및 공연업계 발전을 위한 세미나’ 당시 “2차 티켓 시장을 불법화해서 처벌 대상으로 규정을 하거나, 이를 공정하고 안전한 환경으로 개선을 시키는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까지는 국내 소비자, 즉 팬들 입장에서 2차 티켓 시장 거래에 대해 거부감이 큰 상태라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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