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멀티히트에 에드먼 끝내기…WBC 키스톤 장군멍군

송경모 2023. 8. 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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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키스톤 콤비를 이뤘던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이 빅리그에서 재회해 각자 맹활약했다.

김하성이 멀티히트 포함 3출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최후의 승자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에드먼이었다.

반면 전날까지 최근 7경기에서 31타수 4안타(0.129)에 그쳤던 에드먼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4회초 볼넷을 골라 나가며 멀티 출루를 완성한 김하성은 4-2로 앞선 6회 이날 두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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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30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8회초 좌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를 때려내고 있다. 경기는 연장 10회말 토미 에드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가 6대 5로 이겼다. AP 뉴시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키스톤 콤비를 이뤘던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이 빅리그에서 재회해 각자 맹활약했다. 김하성이 멀티히트 포함 3출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최후의 승자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에드먼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6대 5로 승리했다.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상황에서 터진 대타 에드먼의 끝내기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김하성은 이날도 샌디에이고의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반면 전날까지 최근 7경기에서 31타수 4안타(0.129)에 그쳤던 에드먼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먼저 웃은 쪽은 김하성이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잭 톰슨을 공략해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후안 소토의 번트 때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들어간 그는 4번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역동작으로 땅볼을 잡아 타자주자를 저격해냈다.

4회초 볼넷을 골라 나가며 멀티 출루를 완성한 김하성은 4-2로 앞선 6회 이날 두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한 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8회엔 달아나는 타점까지 올리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1사 1, 3루 기회에서 좌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김하성의 올 시즌 50번째 타점이었다.

경기 후반 일이 꼬였다. 샌디에이고 불펜은 김하성이 만들어 준 두 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8회말 로버트 수아레즈가 상대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동점을 헌납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10회초 승부치기 위기를 넘긴 세인트루이스는 10회말 대타 작전을 꺼내 들었다. 과감한 쓰리번트와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놀란 고먼 대신 에드먼을 내세웠다.

결승 타점 기회를 잡은 에드먼은 벤치 신뢰에 120% 부응했다. 뜬공 하나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철벽 마무리 조시 헤이더의 초구 몸쪽 싱커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얕은 뜬공에 대비해 전진 수비하던 좌익수는 일찌감치 추격을 포기했고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 앞에 떨어졌다.

실점 없이 10회말을 넘겼다면 11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던 김하성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빅리그 50타점을 달성한 건 위안거리였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76, OPS는 0.807로 소폭 올랐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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