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은 스웨덴 국회의원들, '말뫼'도 보고 '원전'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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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의원들이 30일 울산을 방문해 김두겸 울산시장과 환담한 후 HD현대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 등 울산광역시의 주요 산업시설을 시찰했다.
30일 스웨덴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의원단 10명과 주한 스웨덴 대사 이날 울산시를 방문한 것은 스웨덴(말뫼)으로부터 들여온 세계 최대 크레인이 있는 HD현대중공업을 둘러보려는 이유도 있지만 우리나라 원전 현장 가운데 7기의 원전이 운용 중인 울산·부산권역을 시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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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철 기자]
▲ 김두겸 울산시장이 30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울산시를 방문한 스웨덴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의원단(단장 토비아스 앤드슨의장) 및 주한 스웨덴 대사(다니엘 볼벤)와 간담회를 갖고 에너지 산업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
ⓒ 울산시 제공 |
스웨덴은 울산과 깊은 인연이 있다. 스웨덴 말뫼(Malmo) 지역에 있던 조선업체 코쿰스가 문을 닫으면서 2002년 1500톤 급대형 크레인을 내놓았고 당시 현대중공업은 해체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크레인을 1달러에 구매해 울산으로 이전했다.
크레인(말뫼)를 울산으로 옮길 때 말뫼 시민들은 항구에 나와 크레인의 해체와 운반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해 '말뫼의 눈물'로 불린다. 이후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 조선사로 발돋움했다.
30일 스웨덴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의원단 10명과 주한 스웨덴 대사 이날 울산시를 방문한 것은 스웨덴(말뫼)으로부터 들여온 세계 최대 크레인이 있는 HD현대중공업을 둘러보려는 이유도 있지만 우리나라 원전 현장 가운데 7기의 원전이 운용 중인 울산·부산권역을 시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울산시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지난 1980년부터 추진해오던 탈원전 정책을 '100% 재생에너지 구현'에서 '100% 탈화석 에너지 구현'으로 에너지 정책목표를 수정했다. 특히 원전투자 확대를 위한 법률 개정은 물론 남부 해안에 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따라서 원전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스웨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계 최고 원전 기술을 가진 울산지역을 방문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울산시는 "이번 스웨덴 국회의원들의 방문이 울산시의 원전 및 해상풍력사업 추진에도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민선8기 김두겸 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에너지 거점(허브) 도시 울산을 국제사회에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에너지 산업을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향후 울산과 스웨덴이 에너지 산업분야에서 가까운 동반자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울산에는 이번 스웨덴 의회 대표단 외에도 카자흐스탄 투자공사 사장, 칠레 에너지부장관, 미국 플러튼시 대표단, 주한 이유(EU) 대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울산에서 개최되는 동북아지역자치단체연합(NEAR) 총회에 79개 회원단체의 고위급 대표단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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