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영공백 끝났다…김영섭號 인사·조직개편 색깔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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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3년 만에 '외부 인사' 출신인 김영섭 대표이사(CEO)를 선임하고 경영 정상화에 돌입다.
업계는 KT 대표이사 자리가 반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만큼, 김 대표가 당분간 내부 안정화 작업을 추진하고 추후 임원 인사, 조직 개편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2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대표이사 후보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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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역량·실질·화합 키워드 강조
재무실·대외협력 우선 개편 가능성
KT가 3년 만에 '외부 인사' 출신인 김영섭 대표이사(CEO)를 선임하고 경영 정상화에 돌입다. 업계는 KT 대표이사 자리가 반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만큼, 김 대표가 당분간 내부 안정화 작업을 추진하고 추후 임원 인사, 조직 개편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역량 중심 인사 시스템 구축과 재무실·대외협력(CR) 등 핵심 조직 개편 등이 예상된다.
KT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2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대표이사 후보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이석채·황창규 다음으로 세 번째 외부 출신 CEO다. 이번 선임으로 그는 이날부터 2026년 3월까지 2년 7개월간 KT를 이끌게 된다.
김 대표는 이날 임시주총 인사말에서 "(KT)대표이사로서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 CNS 전 대표 출신인 김영섭 KT 대표이사는 전통 LG맨이다. 지난 1984년 럭키금성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해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LG CSN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구조조정 전문가', '재무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LG CNS 대표 시절 부실 사업을 정리하고 AI와 빅데이터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취임 첫해 839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을 7년여 만에 3854억원(2022년)으로 높이고, 연간 매출을 사상 최대치 4조원(2022년)까지 끌어 올렸다.
김영섭 대표는 우선적으로 내부 안정화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표이사 선임 첫 행보도 임직원들과의 만남이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KT는 유무형 자산 외에도 인재, 대한민국 ICT 근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등 자산이 많은 기업으로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지속성장 기반을 건실하게 쌓아가면 더 힘차고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며 앞으로 변화와 혁신을 위해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함께 이뤄야 하는 키워드로 '고객', '역량', '실질', '화합' 등 네 가지를 꼽았다.
내부 안정화 추진과 함께 소폭의 조직 개편과 인사 단행도 예고된 상태다. 김 대표는 최종 대표이사 후보자로 선정된 이후부터 광화문 사옥으로 출근하며 임원들로부터 주요 현안을 보고 받아왔다.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조직은 경영기획부문 산하 재무실과 대외협력(CR)조직이다. 재무실을 경영기획부문에서 분리해 별도 조직으로 만들고, CR의 경우 정책협력실과 대외협력실을 합친 독립 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는 LG CNS 대표이사 시절 '기술역량 레벨'평가 제도를 도입하며 역량 중심 인재를 중용해 왔다. 실제 그는 이날 임직원 상대 취임식에서 '역량'을 강조하며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으면 핵심인재로 우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기술역량 레벨 평가는 외부 IT 전문가들이 출제한 시험을 바탕으로 기술시험을 보게 하고 각 업무 분야와 공통 역량을 종합 평가해 최종 등급을 매기는 제도다. 이렇게 책정된 등급은 연봉협상 시 50% 이상 반영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ICT 역량에 있어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도약하고, KT그룹의 잠재력을 잘 활용하면 성장은 따라오게 될 것이다. 건실한 지속성장 에너지를 쌓아가자"면서 "기업의 경영과 성장 모두 사람이 중요하고 전부인 만큼 KT 인재 모두가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며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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