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부산행 열차 오른 KCC…22년 만에 전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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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이지스가 이사를 결정했다.
KCC가 전주에 자리 잡은 건 2001년이었다.
KCC의 홈인 전주실내체육관은 1973년 문을 열었다.
기다리다 지친 KCC가 전주를 떠나 경기도 수원으로 연고를 옮긴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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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이지스가 이사를 결정했다. 22년 동안 정들었던 전북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향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는 간판을 바꿔 달았다.
프로농구연맹(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KCC의 연고지 변경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KCC는 다가오는 2023-2024시즌부터 부산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호남 연고 팀은 한 곳도 남지 않았다.
KCC가 전주에 자리 잡은 건 2001년이었다. 대전을 연고로 하던 현대 걸리버스를 인수하면서 전주로 옮겨갔다. 이후 KCC는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 두 차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성과를 냈다.
팬덤 충성도도 높았다. ‘컴퓨터 가드’ 이상민을 시작으로 숱한 스타들이 전주실내체육관을 누볐다. 허웅 이승현 등이 합류하면서 지난 시즌 KCC는 정규리그 기준으로 경기당 3062명의 평균 관중을 동원했다. 서울 SK에 이어 10개 구단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그런 KCC가 이사를 결정한 배경으론 임계점에 달한 지방자치단체 측과의 마찰이 지목된다. KCC의 홈인 전주실내체육관은 1973년 문을 열었다. 노후 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지지부진한 끝에 2015년 문제가 터져나왔다. 기다리다 지친 KCC가 전주를 떠나 경기도 수원으로 연고를 옮긴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2016년 4월 양측이 합의에 이르며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그때뿐이었다. 전주시가 약속했던 ‘조속한 시설 개선’이 거듭 늦어졌다. 당초 리모델링을 계획했으나 이후 신축 사업으로 선회했고, 설계 공모를 거쳐 기공식까지 하고도 실제 공사를 미뤘다. 올해 연말까지 새 체육관을 완공하겠다던 계획도 지켜지지 않게 됐다.
결국 KCC 쪽이 움직였다. 2021년 KT의 수원 이전으로 농구단이 사라진 부산시와 손을 잡기로 했고 KBL이 이를 최종 승인했다. 부산시는 앞서 고양 데이원(현 소노)이 연고 이전을 추진하던 당시에도 구단 유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올해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최대어 최준용을 영입한 KCC는 이전 첫해 부산 팬들 앞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허웅 이승현 라건아에 최준용과 송교창까지 합류한 국가대표급 스쿼드가 눈에 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의 명칭 변경 안건도 승인됐다. 새 이름은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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