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바르 이적 '스노우볼'...뮌헨, 백업 CB에 토트넘 다이어 vs 첼시 찰로바 '잉여자원' 노린다

나승우 기자 2023. 8. 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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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벵자맹 파바르의 인터 밀란 이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백업 센터백을 알아보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의 두 '잉여 자원'이 타깃으로 떠올랐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9일(한국시간) "파바르가 뮌헨을 떠나 인터밀란으로 떠난다. 이날 뮌헨이 인터밀란의 3000만 유로(약 430억원)에 추가금 200만 유로(약 28억원)가 포함된 제안을 승낙했다"면서 "파바르는 밀라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며 수요일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다. 그는 인터밀란 이적을 원했고, 모두 완료됐다"라며 이적이 확정적일 때 쓰는 'Here we go'를 외쳤다.

독일 빌트 또한 같은 날 "파바르는 뮌헨을 떠나고 싶어했다. 이제 이적이 임박했다. 파바르는 인터밀란에 합류한다"면서 "인터밀란은 총 3200만 유로를 지불할 것이며 거래는 마무리 단계다. 뮌헨은 '그린라이트'를 보냈다"면서 "아직 거래가 완료된 건 아니지만 매우 임박한 상태다. 양 팀은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서류를 주고 받고 있다"고 파바르 이적이 매우 가까워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파바르는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로 라이트백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뮌헨에서는 백3의 우측 스토퍼로 출전하고나 백4의 라이트백으로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설이 불거졌다. 파바르가 이적을 원한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내년 여름이면 계약이 만료되는 파바르는 뮌헨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여러 클럽들이 관심을 보냈고, 뮌헨도 파바르를 무조건 지킨다는 입장은 아니었다. 4500만~5000만 유로(약 657억~730억원) 정도면 판매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최근에는 인터밀란과 연결됐다. 앞서 인터밀란은 지난 18일 파바르에 대해 2500만 유로(약 365억원)를 제안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금액에 뮌헨은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인터 밀란은 금액을 더 올려 3500만 유로(약 511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이자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인터밀란이 상향된 제안을 보냈다. 하지만 뮌헨은 여전히 4000만 유로 이상을 원한다.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파바르는 베르더 브레멘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벤치에 앉을 것이다. 최종 훈련 세션에서도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선발조에서 훈련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19일 독일 브레멘에 위치한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뮌헨과 브레멘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파바르는 벤치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센터백 조합으로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출전했고, 라이트백은 플레텐베르크의 예상대로 마즈라위가 출전했다.

파바르의 이적이 가까워지는 듯 했으나 뮌헨의 입장이 바뀌었다. 뮌헨은 파바르를 지키기로 결정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뮌헨은 파바르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 파바르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걸 막기로 했다"면서 "파바르가 브레멘전에서 90분 내내 벤치를 지키긴 했지만 인터밀란으로 이적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적이 불발되려던 찰나 뮌헨이 다시 협상 의지를 보였다. 파바르가 강력하게 이적을 원하면서 인터밀란의 3200만 유로 제안을 수용하고 파바르를 놓아주기로 했다.

라이트백, 센터백 모두 뛸 수 있는 파바르가 나간 만큼, 뮌헨은 대체자 찾기에 나섰다. 다만 타깃으로 떠오른 선수들 이름에 많은 이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과 첼시에서 잉여 자원으로 전락한 에릭 다이어와 트레보 찰로바가 거론됐기 때문이다.

영국 더선은 29일 "뮌헨은 찰로바의 이적에 대해 첼시와 공개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첼시는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에 더 많은 선수를 내보내려고 한다. 찰로바는 이번 여름 첼시를 떠나는 마지막 선수가 될 수 있다"면서 "찰로바는 자신을 첼시에서 데뷔시켜 준 토마스 투헬의 열렬한 팬이다. 뮌헨은 파바르가 떠날 것으로 예상되며, 찰로바로 빈자리를 메울 것이다. 찰로바도 이적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첼시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찰로바는 2017년 1군에 승격된 후 입스위치 타운, 허더스필드, 로리앙 등에서 임대를 보내며 경험을 쌓았다. 2021/22시즌 투헬이 첼시 감독으로 부임하자 1군 데뷔에도 성공했다. 리그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확고한 주전으로 올라서진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힘을 보탰으나 투헬이 경질된 후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이번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직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부상 중인 찰로바가 뮌헨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찰로바가 거론되자 다이어도 후보로 떠올랐다. 플레텐베르크는 "다이어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어 뮌헨이 내부적으로 이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이어는 뮌헨 이적 목록에 있다"고 뮌헨이 실제로 다이어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다이어는 지난 2014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토트넘에 합류했다. 해리 케인이 뮌헨으로 떠나면서 현재 토트넘 스쿼드에서 가장 오랜 시간 1군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위고 요리스를 제외하면 다이어가 1위다.

팀 내 최고참 선수 중 한 명이지만 기량은 점점 하락하고 있다.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매 시즌 리그 30경기 이상 선발 출전하며 활약했으나 최근 몇 시즌 동안 수비에서 지나치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해 팬들로부터 비판 대상이 되고 말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신입생 미키 판더펜을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내세우고 있다.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다이어의 이적설이 점점 높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다이어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파바르가 인터밀란으로 떠나게 되면서 뮌헨이 다이어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뮌헨은 백업 센터백 자리에 다이어, 찰로바 두 잉여자원을 고려하게 됐다.

사진=DPA, EPA,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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