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덕 의원 "박민식 장관 직분 깨닫고 자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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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독립운동가이자 중국의 혁명음악가인 정율성(1914~1976년) 생가를 지역구로 둔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은 30일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직분을 깨닫고 자중하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논란은 합리적 과정을 거친 여론이 아니라 지난 22일 박 장관의 갑작스런 문제 제기(페이스북 게시글)로부터 시작된 때 아닌 정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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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주 기자]
▲ 광주광역시 동구남구갑 지역구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 남소연 |
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논란은 합리적 과정을 거친 여론이 아니라 지난 22일 박 장관의 갑작스런 문제 제기(페이스북 게시글)로부터 시작된 때 아닌 정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태우 정부 때 시작해 김영삼, 박근혜 정부도 이어온 정율성 기념사업을 둘러싼 갑작스런 이념 논쟁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한다"며 "이는 박민식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보수의 결집을 바라는 이들의 정치적 이익이 그 배경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을 걸고 저지하겠다'는 박 장관의 발언은 공직자의 정치 중립 의무마저 내던진 모습이다"며 "박 장관은 총선 전까지 정치를 입지를 키우기 위해 과도한 언행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광주로 급하게 내려간 보훈부 직원들이 보훈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반대 광고 게재를 협의했다"며 "박 장관은 국정을 위해 맡겨진 직분을 깨닫고 자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공·반중 정서 자극' 비인기 대통령의 지지도 반등 전략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역사상 유례없는 비인기 대통령이 반공·반중 정서를 자극해 지지도 반등을 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최근 노골적으로 중국을 적대시하는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지위를 이용해 개인의 정치적 견해를 주요 아젠다로 쏟아내고 있다"며 "민생 안정과 중요한 국정 과제를 앞두고 이념 대립의 최선두에 선 대통령과 정부의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또 "의회 과반을 차지하려는 여당 입장에서 보수진영 결집을 위해 대립을 조장하는 것은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도를 넘었다"며 "역사적 평가가 끝난 홍범도 장군까지 공산주의자로 몰면서 보수 원로들마저 아연실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광주를 다시 한 번 정치적 목적에 의한 이념 대립의 피해자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완공을 앞둔 정율성 공원의 사업 철회 요구가 무슨 의미가 있는 일인지조차 의심스럽고, 연일 계속되는 보수 집회와 편가르기에 광주시민의 고통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 현대사의 가슴 아픈 질곡을 현재 정치 이념의 잣대로 판단해서 정권에 따라 역사를 재단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정율성 공원 사업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지역 의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서 이념 대립의 공간이 아닌 역사 화합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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