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댄스팀 진조크루 성추문…“가해자 탈퇴 처리”

진조크루 로고. 진조크루 SNS

JTBC 댄스 서바이벌 ‘쇼다운’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브레이크 댄스팀 진조크루에서 성폭력이 벌어졌다. 팀은 가해자로 지목된 멤버를 탈퇴시키기로 했다.

진조크루는 29일 SNS에 올린 글에서 “여성 멤버 A씨가 2019년 11월 남성 멤버로부터 성폭력을 당했고, 2022년 2월 또 다른 남성 멤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와 SNS에서 2차 가해로 볼 수 있는 게시글을 작성한 멤버를 탈퇴 처리했다”고 밝혔다.

2019년 11월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던 남성 멤버 역시 사건 당시 즉시 탈퇴시켰다고 진조크루는 설명했다.

지난해 발생한 성추행에 관해서는 “두 당사자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멤버를 A씨와 최대한 분리조치했으나 남성 멤버를 탈퇴 처리하지는 않았다”며 “세밀하게 A씨를 배려하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진조크루는 A씨 법적 대응 여부에는 관여하지 않되, 향후 가해 남성들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팀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한 데 따른 법적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진조크루는 ‘김헌준(활동명 스킴) 대표가 성폭력 가해자를 옹호했다’거나 ‘김 대표가 단체 회의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지난해 5월 성추행 사건 이후 불합리한 팀 생활과 각종 비리로 멤버 3명이 동시에 탈퇴했다’는 A씨 주장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진조크루 법률대리인은 “A씨에 대한 법적 절차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나,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A씨 글을 복제·유포하거나 진조크루 혹은 멤버들에게 악의적인 글과 댓글을 게재·유포하는 경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