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대 마감…KCC 농구단, 부산으로 연고지 전격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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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대가 끝났다.
프로농구 전주 KCC가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한다.
최형길 KCC 단장은 이날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연고지 전주와 여러 이유로 시끄러웠다. 원만히 수습하려고 인내하고 자제했지만 더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라면서 "부산은 전에 프로농구단이 있다가 없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농구단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부산시에서 'KCC가 오면 후회하지 않고, 잘 왔다는 얘기를 듣게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해주셨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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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약속한 농구장 신축 지지부진에 연고지 이전 결정
새로운 연고지는 부산…부산은 2년 만에 농구단 재유치
전주 시대가 끝났다. 프로농구 전주 KCC가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KCC의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것을 승인했다.
KCC는 전신인 대전 현대를 인수하면서 2001년 5월부터 22년간 전주를 연고지로 해 왔다. 수 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면서 KCC는 전국구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KCC가 전주를 떠난 것은 연고지의 홀대가 원인이다.
KCC는 2015~2016시즌이 끝난 뒤 수원으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했으나, 당시 전주시가 2023년 12월 체육관 신축 등을 약속하면서 KCC는 잔류를 택했다.
하지만 신설 경기장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3월 기공식을 가졌지만, 이후 별다른 진척 상황은 없었다. 일각에선 전주시가 KCC에 약속했던 홈 체육관 신축을 백지화하고 그 부지에 프로야구 2군 경기장을 짓겠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여기에 KCC 구단이 현재 홈으로 쓰고 있는 전주실내체육관 부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전북대 측은 전주시와 협의를 거쳐 2025년까지 현 전주실내체육관을 비워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전주실내체육관이 전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공모사업 추진으로 인해 철거 문제가 검토됐다.
전주시는 KCC에게 새 경기장이 완공될 동안 전북 군산을 임시 연고지로 삼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계속해서 신설 경기장 건립이 늦어지고, 기존 경기장을 비워달라는 요청에 결국 KCC는 연고 이전을 결심했다.
이에 전주시는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내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 북부권 복합스포타운 부지에 들어설 전주실내체육관과 보조경기장이 오는 2026년 동시 완공된다”라며 “전북대, 국토교통부가 전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새로운 실내체육관을 준공한 이후까지 기존 실내체육관을 철거하지 않고 기존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입장을 표명했지만, 결국 KCC 구단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전주시는 새로운 연고지로 부산을 택했다. 부산은 KT가 수원으로 떠난 뒤 2년 만에 다시 프로농구단을 유치했다.
부산시는 최근 농구단 유치에 적극적이었다. 올해 재창단한 소노 연고지 유치에 한 차례 실패했던 만큼 KCC를 품는 데 최상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 구단이 임시 구장으로 사용한 군산시도 연고 유치에 적극적이었지만, KCC는 인구가 많은 부산을 택했다.
부산이 홈 경기장으로 사용할 경기장은 사직체육관이다. 다만 사직체육관은 여자프로농구 BNK썸이 사용하고 있어, 조율이 필요하게 됐다.
최형길 KCC 단장은 이날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연고지 전주와 여러 이유로 시끄러웠다. 원만히 수습하려고 인내하고 자제했지만 더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라면서 “부산은 전에 프로농구단이 있다가 없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농구단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부산시에서 ‘KCC가 오면 후회하지 않고, 잘 왔다는 얘기를 듣게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해주셨다”고 언급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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