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 자꾸 허는데… 구내염 아닌 ‘구강암’ 의심해야 할 땐?

신소영 기자 2023. 8. 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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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피곤하거나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입안에 구내염이 생길 때가 많다.

실제로 구내염의 60%를 차지하는 아프타성 구내염과 구강암 둘 다 입안에 둥글고 작은 궤양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입안 부기 ▲구강 일부 변색 ▲치아 흔들림 ▲음식물을 씹거나 삼키기 어려움 ▲혀·턱을 움직이기 불편한 증상 등이 있다면 구강암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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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붉거나 하얀 궤양과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단순 구내염이 아닌 구강암을 의심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독 피곤하거나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입안에 구내염이 생길 때가 많다. 하지만 입안이 헐거나 물집이 잡히는 등 구내염과 같은 증상이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계속된다면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구강암의 신호를 알아본다.

◇입안 궤양과 통증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의심해야

구강암은 입술, 혀, 잇몸, 뺨 안쪽 표면 등 입안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40대 이상 중년 남성에게 흔하지만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구강암은 5년 이내 사망률이 약 44%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데,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감염으로 인해 입안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과 증상이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내염의 60%를 차지하는 아프타성 구내염과 구강암 둘 다 입안에 둥글고 작은 궤양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구내염은 보통 7~10일이 지나면 완화되는 반면, 구강암은 구강 내 붉거나 하얀 궤양과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입안 부기 ▲구강 일부 변색 ▲치아 흔들림 ▲음식물을 씹거나 삼키기 어려움 ▲혀·턱을 움직이기 불편한 증상 등이 있다면 구강암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예방 위해 금연·금주·구강 관리 중요해

구강암이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수술 치료를 진행한다. 암 발생 부위를 포함해 주위 조직을 넓게 제거하고, 이를 재건하는 방식이다. 3기 이상으로 진행된 암은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해야 완치율이 높아진다.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항암제를 같이 투여하기도 한다.  구강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구강암 환자의 90%가 흡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구강암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다. 또한 흡연과 음주를 모두 하는 남성은 구강암·인두암의 위험이 4.1배 더 높다는 일본 국립암센터의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흡연과 음주를 즐겨왔던 사람이라면 증상 유무를 잘 관찰하고 1년에 한 번 정도는 이비인후과나 치과에서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청결한 구강 위생 관리도 필요하다. 칫솔질을 잘하고, 틀니나 치아교정기 등 구강 보철물을 착용하고 있다면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 오래 사용해 닳거나 날카로워진 구강 보철물이 입안 점막에 상처를 내 상처가 구강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햇빛 노출도 입술에 생기는 암의 위험을 높이므로, 야외에서 일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가 포함된 입술보호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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