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2골' 호날두, 김승규 앞에서 '호우 세리머니'…알나스르, 알샤바브 4-0 대파

나승우 기자 2023. 8. 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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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으며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를 무너뜨렸다.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 나스르는 3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알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샤바브와의 2023/24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개막 후 2연패로 주춤했던 알나스르는 직전 라운드에서 호날두의 해트트릭, 사디오 마네의 멀티골로 5-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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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으며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를 무너뜨렸다.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 나스르는 3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알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샤바브와의 2023/24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개막 후 2연패로 주춤했던 알나스르는 직전 라운드에서 호날두의 해트트릭, 사디오 마네의 멀티골로 5-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4라운드에서도 호날두가 2골, 마네가 1골을 기록하는 등 골 잔치를 벌이며 4골 차 승리를 가져갔다.

호날두와 마네의 발이 불을 뿜으면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는 힘든 하루를 보냈다. 9월 A매치 소집을 앞두고 있는 김승규는 몇 차례 선방을 기록하긴 했으나 4실점을 기록하며 무릎을 꿇었다.

알나스르는 4-2-3-1로 나섰다. 나와프 알라키디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모하메드 알파틸, 아이메릭 라포르테, 길랭 코낭이 백4를 구성했다. 압둘라 알카이발,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중원을 이뤘고, 압둘라흐만 가리브, 오타비오, 사디오 마네가 2선에 위치했다. 호날두는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했다.

알샤바브는 4-5-1로 맞섰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후세인 알시비야니, 이아고 산토스, 네이더 알샤라리, 파와즈 알사구르크가 수비진을 이뤘다. 파흐드 알무왈라드, 에베르 바네가,  구스타보 케야르, 후세인 알카트니, 하탄 바헤브리가 중원을 구성했으며, 아비브 디알로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알나스르가 빠르게 앞서갔다. 전반 10분 브로조비치의 중거리 슛을 김승규가 잘 쳐냈으나 이후 계속 이어진 알나스르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수비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김승규를 완벽하게 속이고 골대 오른쪽으로 꽂아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곧바로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18분 브로조비치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하지만 VAR 결과 호날두가 헤더 직전 상대 선수를 밀었다는 판정이 나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호날두는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기어이 멀티골을 작성했다.. 전반 38분 박스 안 돌파 과정에서 수비에게 걸려 넘어져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김승규가 방향을 읽었지만 호날두의 슈팅 속도가 워낙 빨라 막지 못했다.

전반 종료 5분을 남겨두고 알나스르가 3번째 골을 만들었다. 호날두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마네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승규도 어쩔 도리가 없는 슛이었다.

후반전에도 알나스르의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18분 3번째 페널티킥을 얻은 알나스르는 가리브가 키커로 나서봤으나 가리브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가리브는 흘러나온 공을 잡아 다시 슛을 때려봤지만 김승규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호날두가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다. 후반 22분 이번에는 페널티킥이 아닌 필드골을 기록했으나 부심의 기가 올라갔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0-3으로 뒤지던 알샤바브는 후반 33분 바네가가 마네와 볼 경합 과정에서 거친 태클을 시도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1명이 부족해진 알샤바브를 상대하게 된 알나스르는 4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2분 뒤 호날두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고 나오자 술탄 알가남이 재차 밀어넣어 4-0을 완성했다.

김승규는 경기 내내 중요한 선방을 해냈으나 페널티킥 3번, 수적 열세에 놓이는 불운이 겹치면서 4실점 대패를 떠안고 말았다.

사진=AFP, 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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