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선임…주주 "기업가치 높여달라" "새 시작점 되길"(상보)

오수연 2023. 8. 30. 10: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영섭 신임 KT 대표가 주주총회 관문을 통과해 정식으로 KT그룹 수장에 올랐다.

KT는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도 제2차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대표이사로 김영섭 전 LG CNS 대표를 선임했다.

KT는 지난 6월 제1차 임시 주총에서 대표 선임을 위한 의결 기준을 발행주식 총수 25%·출석 주주 의결권 50%에서 발행주식 총수 25%·출석 주주 의결권 60%로 상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일 임시주총서 대표 선임안 무난히 통과
"카르텔 구조조정 해달라" 요구 나오기도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기업가치 제고"

"안건을 박수로 승인하겠습니다."(박종욱 KT 대표 직무대행)

김영섭 신임 KT 대표가 주주총회 관문을 통과해 정식으로 KT그룹 수장에 올랐다. KT는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도 제2차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대표이사로 김영섭 전 LG CNS 대표를 선임했다.

김영섭 KT 신임 CEO가 30일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오수연 기자]

KT는 지난 6월 제1차 임시 주총에서 대표 선임을 위한 의결 기준을 발행주식 총수 25%·출석 주주 의결권 50%에서 발행주식 총수 25%·출석 주주 의결권 60%로 상향했다.

요건이 까다로워졌으나, 김 대표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6월 30일 기준 7.99% 보유) 등 주요 주주들과 개인주주 등의 지지를 얻으며 무난하게 대표로 선임됐다. 박종욱 KT 대표 직무대행이 새 대표 선임 안건을 박수로 승인하자고 독려하자, 다수의 주주들이 박수를 보내며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대표 선임 안건에 찬성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개인 주주는 "김영섭 후보의 경력이나 추천 사유를 보니 통신업도 잘 알고, IT 산업에 대한 경험도 많아서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최적의 후보인 것 같다"며 "이 자리가 지배구조 이슈가 마무리되고 KT가 새로운 대표 체제 아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주 배용환씨는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사업본부장 등 재무와 사업에 대해 두루 역량을 갖췄다. LG CNS 대표로 오랜 기간 역임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김 신임대표를 평했다. 그는 "모든 KT 주주들이 바라는 것처럼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주시길 바란다"면서 "주주환원 정책에도 신경써서 저평가된 KT 기업가치를 높이길 부탁한다"고 했다.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당부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다른 개인 주주는 "김 후보는 KT에 와서 어떻게 경영하겠다고 한말씀도 하지 않았다"면서 "김 후보가 구조조정 전문가라고 하는데, 카르텔에 대한 구조조정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밝혔다.

김미영 KT새노조 위원장은 김 대표를 향해 지금까지 드러난 편법·탈법·불법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와 현장에서 답을 찾을 의향이 있는지 질의했다. 이에 박 대행은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릴 기회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김 대표는 의안 통과 뒤 인사말을 통해 "KT 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안건도 주주들의 지지를 얻으며 순조롭게 통과됐다. 신임 사내이사에는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이 선임 됐다. 서 신임 이사는 KT 유무선 통신 분야 전문가로 안정적인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운용과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 또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 안건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주총이 끝난 뒤 김 대표는 KT 분당사옥으로 이동해 취임식을 개최하고 직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