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늑대들이 中 부동산 바닥 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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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투자은행(IB)들이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의 투자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중국 상하이증권보가 29일 보도했다.
선전에서 일하는 한 사모펀드 매니저는 상하이증권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탓에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진 상황에서 유럽과 미국의 투자기관들은 저가 자산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라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 양상을 보이면 외국인 투자를 더욱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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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투자은행(IB)들이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의 투자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중국 상하이증권보가 29일 보도했다. 시장은 위기 기업들의 부채 압박이 커지면서, 결국 중국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있다고 보고있다.
상하이증권보는 "월가의 늑대들이 중국 부동산을 바닥에서 사들이고 있다"면서 외국 자본이 급락한 중국 개발업체 주식이나 자금난에 빠진 프로젝트를 매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홍콩 주식과 국내 부동산주 순매수 상위에 해외 증권사들이 대거 등장했다"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개발업체 수낙차이나의 순매수 상위 브로커에 인터렉티브 브로커스, UBS,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수낙차이나 주가는 12% 이상 상승했다.
JP모건은 지난 27일 중국 당국이 부동산 업체의 자금 조달 기준을 완화하는 정책 조치를 발표하기에 앞서, 14일 비구이위안 주식을 1억7100만주 사들였다. 주당 평균 매수 가격은 0.84홍콩달러(약 141.46원)로, 총 1억4400만홍콩달러규모다. 이후 최근 JP모건의 비구이위안 보유량은 13억9400만주로, 지분율은 4.42%에서 5.04%로 늘었다. 29일 종가 기준 비구이위안 주가는 0.91홍콩달러다. 상하이증권보는 "지난 2년 동안 블랙록, 골드만삭스, 마라톤캐피탈, 옥트리캐피탈 등 외국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 부동산 회사의 주식과 채권을 매수해왔다"고 설명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1·2선 주요 도시 프로젝트 현장에도 외국계 투자자들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CR부동산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케리프로퍼티, 홍콩랜드, 캐피탈랜드 등 기관이 중국 본토 부동산 프로젝트를 인수했다. 총 인수 금액은 283억위안(약 5조133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행보는 중국 당국이 종국에는 부동산 기업들의 부채 압박에 직접 개입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사오쉬터 선강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기업들의 부채 위험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어, 정책 개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일부 도시의 수요 개선이 먼저 나타나면서 점차 시장에 온기를 전하고, 시장 회복을 견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같은 매수세에 일반 투자자들이 동참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상하이증권보는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기관의 매입에는 헤지 수단이 있을 것"이라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현재 시점에서 시장의 바닥권이라고 보고 매입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선전에서 일하는 한 사모펀드 매니저는 상하이증권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탓에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진 상황에서 유럽과 미국의 투자기관들은 저가 자산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라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 양상을 보이면 외국인 투자를 더욱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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