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담 시티' 된 혁신의 상징…샌프란시스코 '대탈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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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거리엔 노숙자만 남았다. 기업들은 하루빨리 빠져나가려 분주하다."
오랜 기간 미국 혁신 기업의 성지였던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엑소더스'(대탈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떠나는 유통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변화한 환경을 지적했다.
팬데믹 첫해 샌프란시스코 인구는 6.3% 감소해 미국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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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스타트업도 시애틀·오스틴행
팬데믹 이후 도시 공동화…몰락의 길 우려
"팬데믹으로 거리엔 노숙자만 남았다. 기업들은 하루빨리 빠져나가려 분주하다."
오랜 기간 미국 혁신 기업의 성지였던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엑소더스'(대탈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남부 일대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은 물론, 도심 한복판인 '유니온스퀘어'에 위치한 유통 기업들도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도시의 지주' 노드스트롬 35년 만에 철수
![거리에 쓰러진 시민의 모습. [이미지출처=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트위터 캡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8/30/akn/20230830091647098lekq.jpg)
28일(현지시각)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이 지난 27일을 끝으로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철수했다. 1980년대 도심 재개발 물결을 일으키며 "샌프란시스코의 지주"라고 불리던 노드스트롬이 35년 만에 문을 닫은 것이다.
앞서 노드스트롬 측은 지난 5월 철수 계획을 발표하며 "샌프란시스코 도심 시장의 역학이 지난 몇 년 간 극적으로 변했다"며 "매장을 찾는 고객 수와 성공적인 운영 능력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코어사이트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유니온스퀘어에서만 약 40개 매장이 폐점했다. ▲H&M, 갭(2020년) ▲유니클로, 디즈니 외 2곳(2021년) ▲아베크롬비앤드피치 외 2곳(2022년) 등이다.
올해는 대형마트 홀푸드가 개점 1년 만에 영업을 종료했고, 쇼핑몰 웨스트필드도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센터의 운영권을 포기했다. 웨스트필드 측은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운영 환경 악화로 매출과 임대율이 줄고 유동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이처럼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떠나는 유통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변화한 환경을 지적했다. 세일즈포스, 우버, 트위터 등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에서 원격근무가 확산하며 도시 공동화가 진행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팬데믹 첫해 샌프란시스코 인구는 6.3% 감소해 미국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팬데믹 후 도시 공동화…마약 범죄로 '고담 시티' 오명
![지난 27일 35년 만에 폐점한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노드스트롬 백화점.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8/30/akn/20230830091648730qtun.jpg)
텅 빈 도시에는 노숙자들이 몰렸다. 팬데믹 이후 소득 단절로 노숙자가 된 이들과 인근 지역 노숙자들이 모이면서 치안 불안으로 이어졌다. 텐더로인 등 일부 지역은 마약에 취한 이들이 좀비처럼 걷는 모습이 관측되며 "고담 시티가 됐다"는 이야기마저 나왔다.
치안이 불안한 것에 비해 캘리포니아주는 8.84% 법인세와 13.3% 소득세를 걷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주 세금을 부과한다.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들도 시애틀과 마이애미, 오스틴 등으로 옮겨 가는 추세다.
기업과 관광객이 기피하면서 도시가 몰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40년대까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던 디트로이트가 이후 급격한 인구 감소와 경제 쇠퇴로 몰락의 길을 걸었던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추세와 달리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마켓스트리트에 3층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샌프란시스코 당국자들은 "이케아가 시내로 쇼핑객들을 끌어들이면서 다른 사업체를 지원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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