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가 온다’ 다이어의 무대는 독일?…뮌헨, 영입 논의 중

김우중 2023. 8. 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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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대상으로 꼽힌 에릭 다이어가 최근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4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전망한 토트넘의 예상 방출 명단. 여전히 9명의 선수가 구단에 남아 있는 상태다. 사진=스카이스포츠 SNS
시즌을 앞두고 “전성기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주장한 에릭 다이어의 다음 무대는 독일 분데스리가일까. 최근 바이에른 뮌헨은 물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이적시장 막바지 다이어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9일 저녁(한국시간) “최근 뮌헨의 영입 리스트에 다이어의 이름이 올랐다. 그는 여러 차례 제안됐으며, 이적 가능성이 있다. 그는 29살이고,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뮌헨 소식을 다루는 TZ와 fcbinside 역시 “뮌헨은 이적을 요청한 뱅자맹 파바르의 대체 자원과, 수비형 미드필더 선수를 찾고 있다”면서 다이어가 영입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독일 매체 fussball 역시 “뮌헨뿐만 아니라 도르트문트에서도 그의 영입을 논의 중이다. 그는 수비에서 다재다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중앙과 오른쪽 수비수로 뛸 수 있고,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적시장 막바지 ‘다이어 영입 레이스’가 열렸다. 마침 다이어와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아 이적할 최적의 시기다. 토트넙 입장에서도 입지가 좁은 다이어를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적인 보강도 노릴 수 있다.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강도 높은 리빌딩을 진행 중인데, 방출 대상 선수들이 팀을 떠나지 않아 추가적인 보강이 멈췄다.

유력 방출 대상자로 꼽힌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 두 선수 모두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에릭 다이어(가운데). 사진=게티이미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바라는 보강 포지션은 단연 중앙 수비수다. 지난 17일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이미 미키 판 더 펜을 4000만 유로(약 580억)로 영입했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감 전에 다른 중앙 수비수 영입을 원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외엔 안정적인 수비수가 부족하다.

당초 매물에 오른 건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다. 두 선수 모두 최근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물론 산체스는 개막전 부상을 입은 로메로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그 역시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판매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다이어는 최근 연이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24일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매체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 해리 윙크스(레스터 시티) 조 로돈(리즈 유나이티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 세 명의 주요 선수를 내보내는 데 그쳤다. 선수 정리가 더디게 진행돼 비대해진 스쿼드 규모를 줄일 때까지 추가 영입을 보류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스카이스포츠 역시 방송을 통해 토트넘은 여전히 9명의 방출 대상 선수가 스쿼드에 남아 있다고 짚었다.

다이어(오른쪽)는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비기도 했으나, 올 시즌에는 입지가 매우 좁아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시선은 다이어로 향한다. 당초 다이어는 개막전 명단에서도 제외돼 ‘전력 외’ 판정을 받았다는 시선이 많았다. 지난 17일 기브미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백4를 도입했다.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토트넘에서 다이어의 자리는 위협받고 있다”면서 “토트넘은 개막전에서 영입생 판 더 펜과 로메로 조합을 선택했다. 다이어는 벤치에도 앉지 못하며 미래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다이어는 AS 모나코(프랑스)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 셀틱(스코틀랜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등 구단과 연결됐다. 

그런데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독일의 두 거함이 다이어 영입 레이스에 참전하는 의외의 그림이 펼쳐졌다. 30일 열린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EFL컵) 풀럼전 명단에서도 제외돼 결별에 더욱 힘이 실린다.

지난 2014년 단 500만 유로(약 71억원)의 이적료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다이어는 361경기 13골 12도움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나서다, 최근에는 백3의 일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손흥민보다 한 시즌 먼저 토트넘에 합류한 그는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기대주로 꼽혔다.

하지만 매 시즌 기복 있는 플레이로 우려를 안았다. 특히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른 2018~19시즌엔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후 조제 모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그를 다시 중용했으나, 팀의 실점 장면에서 다이어의 아쉬운 수비력이 눈에 띄었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공식전 42경기 나섰는데, 순위 경쟁이 한창인 리그 막바지엔 꾸준히 벤치를 지켰다.

다이어가 독일 무대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다이어는 시즌을 앞두고 풋볼런던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29살이고, 전성기가 내 앞에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함께한 얀 베르통언과 무사 뎀벨레는 30살 초에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과연 그가 새로운 무대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보낼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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