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썩어 있잖아" 격분…마트 흉기난동 40대男

112에 전화해 "사장 살해하겠다" 밝혀
손님·직원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어

인천의 한 마트에서 구매한 과일이 썩어 있었다며 흉기 난동을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9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인천 시내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특수협박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A씨는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흉기를 챙겨 마트로 향했다.

공개된 마트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씨는 마트 야외 매대를 정리하는 직원에게 다가가 흉기를 꺼내 들었다.

직원이 도망치자 A씨는 마트 안으로 들어가 손님과 직원들을 흉기로 위협하는 등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범행 후 달아난 A씨를 추적해 2시간 만에 지인의 집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며칠 전 마트에서 산 사과가 썩어있어 화가 났다"라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그는 112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장을 살해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다행히도 당시 사장은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으며, 마트 안에 있던 손님과 직원은 A씨가 흉기를 꺼내는 모습을 보고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