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의 크리에이터·배우·제작자 도전기 [크리에이터 뷰(90)]

류지윤 2023. 8. 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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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블라썸 운영

<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해내며 저마다의 개성 있는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현우는 뷰티 모델을 한창 하던 시기인 2017년, 유튜버 붐이 일자 주변으로부터 크리에이터를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받으면서 크리에이터가 됐다. 자신을 드러내는 일에 익숙한 현우는 고심 끝에 뷰티 모델로서 많은 제품을 접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채널 '현우TV'를 만들었다. 사람들에게 좋은 제품의 정보를 전달하는 일이 즐거웠고, 그렇게 5년이 시간이 지났다. 현재는 뷰티 제품 뿐만 아니라 브이로그로 일상도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웹드라마 '바다 빛 이야기가 찾아와'의 주연을 맡아 배우로도 데뷔해 배우로서의 생활도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시작하고 한동안 반응이 없었어요. 그래도 꾸준히 하고 작년에 웹드라마를 찍으면서 구독자가 많이 유입돼 10만 명이 돼 실버 버튼을 받았어요. 처음에는 리뷰용 콘텐츠가 많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많은 분들이 일상을 보고 싶다는 분들이 계셔서 평소의 모습도 함께 담아 만들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현우 TV'를 방문하기 시작했던 때는 아쉽게도 팬데믹 기간이었다. 현우는 해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제가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일본 쪽에 한 번 진출해 보고 싶어요. 일본 외에도 다른 나라 해외 프로모션도 진행해 보고 싶고요.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해요."

현우에게 지난해 배우로 데뷔한 일은 꽤나 많은 변화를 가져다줬다. 걱정 끝에 도전한 일에 진심이 되면서 웹드라마 '래더패션그랜드페어', '세 친구', '슬레이트 상사', '푸드맵', 영화 '짝사랑', '지금 너를 찾아가고 있어', '308호', '사생팬' 등에 출연했다.

"프리프로덕션이 없던 1월부터 감독님께서 제안을 해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캐릭터가 50% 이상 저와 일치성이 있다면 첫 연기가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저를 놓고 대본을 써주셨어요. 사실 아이돌 준비를 하면서 연기 트레이닝을 받을 때 '나중에 기회 주시면 해봐야겠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해보니 재미있더라고요. 촬영 4일차 정도 됐을 때, 자다가 깨서 바람 좀 쐐야겠다 나갔는데 드라마 촬영이 끝난다는 아쉬움에 그 자리에서 30분을 대성통곡했어요. 첫 작품은 감독님께서 아무 과정 없이 저에게 맡겨주셨는데 다음에도 또 기회가 올까. 연기가 생각보다 재미있었는데 지속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배우로 도전한 이후에는 스튜디오블라썸이라는 제작사를 차렸다. 구조와 제작진의 포지션을 알고 있으니 좋은 대본만 있다면 웹드라마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현우가 직접 대본을 쓰고 주연을 맡은 스튜디오블라썸의 첫 웹드라마가 9월 5일 첫 촬영을 앞두고 있다.

"배우는 선택을 기다리는 사람이잖아요. 그 기다림이 때로는 막막하고 지칠 텐데, 차라리 내가 기다리기만 하지 말고 한 번 해보자 싶었죠. 그러면서 대본과 콘티를 직접 만들어봤어요. 따로 배운 적 없이 작가로서 글을 처음 쓰는 거라 작품들 분석을 많이 했죠. 관련 서적 13권 읽고 웹드라마 OTT 10편 보고 썼어요. 나름대로 전문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을 많이 기울였어요."

S&A 엔터테인먼트와도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새 도약을 예고했다.

"배우로서 아직 대표작이 없다 보니 대표작을 만들고 싶어서 계약했어요. 그런 부분을 회사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저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회사의 대표 배우가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웃음) 언젠가 현우가 아니라 캐릭터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요. 그 때가 진정 인생 캐릭터가 만난 때가 아닐까 싶어요."

현우는 크리에이터, 배우의 영역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 그리고 현재의 꿈을 계획할 수 있게 된 이유는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기 전에는 사실 아이돌 준비하다 잘 안된 일반인이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면서 두 번째 기회를 얻었어요. 저는 이 기회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절 좋아해 주는 분들 덕분에 지금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마음 잊지 않을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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