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피싱 ‘43억’ 챙긴 일당, ‘마약 유통’까지 손 댔다

김판 2023. 8. 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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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피싱(문자 금융사기)로 40억원이 넘는 돈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다.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가방에서는 필로폰이 발견됐는데 이들은 해외에서 마약을 들여와 국내에 유통까지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메신저피싱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경찰이 압수한 A씨의 가방에서는 필로폰도 발견됐다.

마약 혐의를 추가로 수사한 결과 A씨는 해외에서 필로폰을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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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피싱(문자 금융사기)로 40억원이 넘는 돈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다.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가방에서는 필로폰이 발견됐는데 이들은 해외에서 마약을 들여와 국내에 유통까지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메신저피싱으로 피해자 93명으로부터 무려 43억원을 빼앗은 혐의(컴퓨터 등 이용사기)로 20대 A씨 등 일당 67명을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A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5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메신저를 통해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 피해자가 메시지를 확인하는 순간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설치되게 했고, 휴대전화에 연결된 계좌의 예금 잔액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

보이스피싱에서 자주 쓰이는 번호 조작 중계기도 사용됐다. 외국에서 걸려 온 전화번호의 앞자리를 ‘070’에서 ‘010’ 번호로 바꿔주는 장치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을 피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검거된 이들은 모두 국내에서 활동하는 현금 수거책이었다. 총책은 해외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신저피싱을 수사하던 과정에서 경찰이 압수한 A씨의 가방에서는 필로폰도 발견됐다.

마약 혐의를 추가로 수사한 결과 A씨는 해외에서 필로폰을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를 비롯한 유통책 6명과 투약범 등 4명도 추가로 검거됐다. A씨 등이 유통한 필로폰은 650g 정도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이나 지인에게서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며 돈을 요구하거나 어떤 프로그램을 설치하라는 메시지를 받으면 반드시 메시지를 보낸 사람과 통화해 확인해야 하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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