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흐름을 바꾼 세균과 바이러스

이완우 2023. 8. 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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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한 지구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문명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각성이 있었다.

이 책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정체, 고대와 중세, 근현대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꾼 전염병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인간이 그 존재를 몰랐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전염병으로 출현하여 세상을 뒤흔들고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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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주인공을 확인하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역사가 궁금해!>

[이완우 기자]

코로나19가 발생한 지구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문명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각성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어가는 요즈음 그때의 위기의식과 각성은 잦아들었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역사가 궁금해!>는 글터 반딧불(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는 작가들의 모임)이 어린이들을 위해 감성과 배움의 길을 반딧불처럼 밝히려고 쓴 책이다.

<돈의 역사가 궁금해> 등 좋은 내용으로 재미있는 어린이책을 써 온 장세현 작가가 대표 집필을 했다. 장경섭 작가가 밝은 색감의 만화와 삽화로 세균과 바이러스라는 내용을 흥미롭게 그려내었다.

이 책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정체, 고대와 중세, 근현대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꾼 전염병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전염병의 원인인 세균과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백신 등 치료법을 개발한 인류의 도전과 세균과 바이러스의 반격 등의 내용은 소설처럼 긴장감도 있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했는데, 장마다 여러 개의 소주제로 나누어서 친근하게 이야기하듯 접근하며 설명한다. 풍부한 과학적 지식을 쉽게 풀이한 삽화와 만화를 참조하다 보면 이 책에 쉽게 몰입하게 된다.

인류의 역사 5천 년에서 세균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300여 년 전이다.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100여 년 전이다. 인간이 그 존재를 몰랐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전염병으로 출현하여 세상을 뒤흔들고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다.

서로마 제국이 정복지를 넓혀갈 때 천연두와 말라리아 전염병이 군대와 노예들을 통해 로마 전역으로 전파되었다. 이로써 로마 군대의 전투력과 로마의 국력이 약화 되었다.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고 이들의 침략을 받은 서로마 제국은 몰락했다.

십자군 전쟁의 승패, 중세 시대의 몰락, 백년전쟁의 종식, 아스테카와 잉카 제국의 멸망, 전쟁보다 무서웠던 스페인 독감 등 역사의 굵직한 흐름을 좌우한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의 사례를 이 책은 자세히 열거하고 있다.

인류 역사에 수많은 전쟁이 있었는데, 전쟁터에서 죽는 사람보다 전염병으로 죽는 사람이 더 많았다.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는 존재 같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이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적이 많았다는 반어적 사실을 이 책은 논증하는 듯하다.

의학 지식의 발달로 세균과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게 된 의사와 과학자들은 여러 질병의 원인균을 찾아냈고 백신을 만들었으며 페니실린 등 항생제를 개발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가득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해 병균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우선한다. 그러나 세균이나 바이러스 중에 병균은 일부분이다. 마이크로와 나노 세계의 세균과 바이러스는 지구의 생태계를 지탱하는 바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 생태계의 균형 상태에서 인간의 개척이나 전쟁으로 인한 대규모 이동이 세균과 바이러스 생태계의 평형을 깨트리고, 그 반작용으로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이 창궐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확인한다.

우리 사회에 환경오염, 대규모 개발과 대량 소비의 경향은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복귀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19에 문명적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각성이 망각 되는 시점에 이 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은 인간이 자연 앞에 절제하고 겸손하지 않으면, 또 세균과 바이러스가 반격하여 가까운 미래에 어떤 전염병의 재앙이 닥칠지 모른다는 것을 완곡히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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