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무릎 통증, 알고 보니 ‘이 암’이었다

이슬비 기자 2023. 8. 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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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무릎 통증을 호소하던 영국 경찰관 무릎에 10cm 크기의 악성 종양(암)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엘리는 2020년 10월부터 왼쪽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엘리는 "두 번째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더 크게 충격을 받았다"며 "물론 가벼운 무릎 통증으로 정밀 검사를 받기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지만, 그래도 심한 증상이라고 생각된다면 제대로 된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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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극심한 무릎 통증을 호소하던 영국 경찰관 무릎에 10cm 크기의 악성 종양(암)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데일리메일
극심한 무릎 통증을 호소하던 영국 경찰관 무릎에 10cm 크기의 악성 종양(암)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북부 요크 경찰 엘리 다운스(Ellie Downes, 27)의 사연을 소개했다.

엘리는 2020년 10월부터 왼쪽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음 달 결국 진료를 받았지만, 의료진은 무릎 주변 연조직에 손상이 생긴 것으로 휴식을 취하면 낫는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통증은 지속됐고, 한 번 더 진료를 받았지만 염좌일 뿐으로 시간이 지나면 완화될 것이라는 얘기만 들었다. 결국 엘리는 2021년 3월 다시 한번 병원을 찾아 추가 검사를 요청했다.

그 결과, 엘리는 뼈에 걸리는 암인 골육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릎 바로 아래부터 발목으로 이어지는 뼈에 약 10cm 크기의 종양이 자라고 있었다. 의료진은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엘리의 경골 뼈와 무릎 관절 일부를 제거했다.

무릎에 있던 암은 잘 치료가 됐지만, 방치했던 탓인지 전이가 있었다. 치료 후 전신 검사 결과 폐암과 골육종 종양 두 개가 더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골육종이 전이를 일으키면 90% 이상 폐로 전이된다. 다행히 2022년 10월까지 끈질긴 화학요법 등 치료 끝에 현재는 모든 암이 제거됐고, 엘리는 직장과 일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엘리는 "두 번째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더 크게 충격을 받았다"며 "물론 가벼운 무릎 통증으로 정밀 검사를 받기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지만, 그래도 심한 증상이라고 생각된다면 제대로 된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 암 등처럼 골육종도 검진 과정과 체크리스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골육종은 뼈의 껍질이나 뼈 속 골수에 생기는 질환으로, 10대 성장기에 주로 발생하는 희귀암이다. 절반 이상은 무릎 관절 주위에 발생하며, 이어 고관절 주위, 어깨 관절 주위 순으로 많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뼈가 약해져서 생기는 뼈, 관절 통증, 쉽게 멍이 들거나 골절되는 것 등이 있다. 밤에 통증이 악화할 수 있고, 붓는 증상은 암이 상당 부분 진행된 후 발생한다. 통증 강도가 점점 세지고 유독 한쪽 부위만 아픈 양상을 보인다. 골육종 의심 증상이 생겼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전이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치료하면 완치율이 70~80%에 달하지만, 전이되면 완치율이 50% 수준에 불과하다. 뼈가 상당 부분 파괴되기 전까지는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엑스레이상 이상이 없어도 4주 이상 한쪽 뼈가 계속 아프면 MRI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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