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대체자' 영입하고 '손톱'으로 노선 변경? 안수 파티 영입전에 투신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안수 파티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알려진 오른쪽 윙어가 아니라 왼쪽 윙어 영입 시도라 손흥민의 입지 및 역할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이적시장 전문 프리랜서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 등은 토트넘과 첼시가 바르셀로나 윙어 파티 영입을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파티는 지난 2019-2020시즌 혜성같이 등장, 프로 첫 시즌에 리그 7골을 넣으면서 큰 기대를 모았던 윙어다. 프로에 자리잡자마자 스페인 대표팀에도 발탁됐는데 당시 나이 고작 18세였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이 오랜만에 배출한 차세대 스타였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여러 번 장기 부상에 시달리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22-2023시즌에는 모처럼 부상을 털고 돌아왔지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시즌을 온전히 소화했고 컵대회 포함 10골을 넣었다는 수치와 달리 실제 경기력은 비판 받았다. 성장을 위해서는 팀을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따랐다. 마침 바르셀로나는 선수 판매를 통한 수익이 필요했고, 파티에게 관심을 갖는 팀은 많았다.

토트넘은 최근 노팅엄포레스트의 브레넌 존슨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존슨은 좌우 측면과 최전방 등 다양한 위치에서 뛸 수 있어, 만약 영입이 성사된다면 토트넘 공격 중 아쉬운 오른쪽 윙어 자리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됐다. 데얀 쿨루세프스키의 경기력이 미진하기 때문이다.

반면 파티는 왼쪽 윙어가 전문이다. 왼쪽에서 안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는 패턴이 특기다. 이는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뛸 때의 동선과 비슷하다.

해리 케인이 떠난 지금 손흥민은 주장이자 팀 내 간판스타다. 공격진에서 가장 믿을만한 위치가 왼쪽이고, 최전방과 오른쪽은 보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가운데 갑자기 손흥민 경쟁자 영입으로 선회할 리는 없다.

안수 파티(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왼쪽,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파티가 합류한다면 손흥민이 위치를 옮기는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 손흥민은 양발을 다 잘 쓰고, 왼쪽뿐 아니라 최전방이나 오른쪽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특히 토트넘의 가장 최근 정규리그 경기였던 본머스전에서 선발 공격수 히샤를리송의 경기력이 영 올라오지 않자 후반전에 그를 빼고 윙어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 손흥민을 원톱으로 이동시키는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대체자가 될 만한 스트라이커도 물색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는 형편이다.

한편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풀럼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를 풀럼전을 치렀다.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3PK5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