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도 용서 안 되는 경기력...토트넘 감독 "히샤를리송, 공 너무 많이 빼앗겨"

나승우 기자 2023. 8. 3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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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시즌 첫 골은 넣었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히샤를리송의 풀럼전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리그컵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정규 시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했다.

앞서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잡는 등 시즌 초반 쾌조의 출발을 알리며 기대를 모았다. 개막전 브렌트퍼드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고, 이어진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파페 사르의 선제골과 상대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자책골을 묶어 2-0 완승을 거두고 파란을 일으켰다.

3라운드 본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신입생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 그간 임대 신분으로 뛰었다가 올 여름 완전이적에 성공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다시 한 번 2-0 승리를 챙겼다. 맨체스터 시티티(승점 9)에 승점 2 뒤지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7)에는 다득점에서 밀린 3위로 올라서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트렸다. 토트넘의 초반 질주는 간판 공격수이자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였던 해리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상태에서 이뤘기 때문에 더욱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

하지만 로테이션을 꺼내든 플럼전에서는 달랐다. 풀럼의 날카로운 역습에 번번이 수비가 뚫리는 등 고전하다가 결국 러시안 룰렛 같은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본머스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 9명을 바꾸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굴리에모 비카리오 대신 프레이저 포스터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수비는 벤 데이비스, 미키 판더펜, 다빈손 산체스, 에메르송 로얄이 출전했다. 판더펜만이 지난 본머스전에 선발 출전한 선수였다. 중원 세 자리는 모두 바뀌었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 지오바니 로셀소가 호흡을 맞췄다.

공격진에는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 대신 이반 페리시치, 마노르 솔로몬이 출전했고, 히샤를리송이 변함 없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하지만 히샤를리송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전반 37분 로셀소의 페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재빨리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수비에게 가로막혔다. 후반 11분에는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받아넣었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후반 27분 교체아웃 됐다.

영국 풋볼런던은 "전반 막판 수비에게 슛이 막히기 전까지 할 일이 거의 없었다. 후반 11분에는 마침내 좋은 헤더로 첫 골을 넣었다"며 평범한 점수인 6점을 부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득점 자체에는 기뻐하면서도 전체적인 활약상에는 만족하지 못했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두가 득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히샤를리송이 골을 넣은 건 매우 좋다"면서도 "그는 다른 경기에서 더 잘 뛰었다. 사람들이 왜 히샤를리송에 대해 이야기 하는지 이해한다. 히샤를리송은 오늘 밤 공을 너무 자주 잃어버렸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히샤를리송의 경기력이 돋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주포 케인을 떠나보낸 후 아직까지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신성 알레호 벨리스를 영입했으나 즉시전력감이 아닌 향후 10년을 내다본 영입이었다. 2004년생 유망주 데인 스칼렛 또한 성인 무대에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스칼렛은 훈련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열심히 하고 있다. 며칠 동안 그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팀에서 확실한 미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어린 선수들에게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성장하려면 충분한 경기 시간이 있어야 한다. 며칠 내로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하겠다. 2, 3일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 성장을 위해 임대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히샤를리송의 활약이 중요한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히샤를리송은 토트넘 팬들은 물론 감독의 마음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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