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김민재와 CB 콤비?…바이에른 뮌헨, 다이어 '깜짝 러브콜'→도르트문트도 가세 '빅뱅'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리스트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름이 등장했다. 바로 토트넘의 방출 대상인 에릭 다이어다.
지난 2014년 스포르팅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그는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자리를 지킨 구단 최고참 선수 중 한 명이다. 다이어보다 오랜 기간 팀에서 뛴 선수는 2012년에 합류한 위고 요리스뿐이며, 주장인 손흥민도 다이어보다 1년 뒤인 2015년 여름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다만 다이어의 기량은 토트넘에서의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하락하는 모습이다. 다이어는 2015/16 시즌부터 2017/18 시즌까지 매 시즌 리그 30경기 이상 선발 출전하며 활약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수비에서 지나치게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하며 팬들이 비난하는 대상으로 자주 오르내리곤 했다.
최근 몇 시즌 동안에는 팬들로부터 큰 신뢰를 받지 못한 다이어는 팀에 새롭게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의해 올 시즌은 아예 계획에서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을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활용하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다이어의 팀 내 입지는 완전히 추락했다. 결국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둔 다이어는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이어의 이적 가능성이 등장하자 사우디 팀에서 먼저 관심을 보였다. 영국 BBC의 아랍 지역 소식을 전하는 모하메드 알카우드는 "사우디 프로리그 알 나스르가 에릭 다이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알나스르는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세쿠 포파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알렉스 텔레스를 영입하며 유럽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는데, 수비진 보강을 위해 토트넘 주전에서 밀린 다이어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다만 알나스르는 다이어 대신 아이메릭 라포르트를 영입해 수비진에 더 좋은 선수를 추가했다.
그가 임대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기자 리얄 토마스는 "풀럼이 다이어를 위한 클럽 중 하나"라며 다이어가 풀럼으로 임대를 갈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풀럼은 당시 주전 센터백인 토신 아다라비오요가 AS모나코 이적 가능성이 대두됐고, 이에 다이어 영입을 통해 공백을 메우려는 계획으로 보였다. 다만 풀럼은 다이어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이적은 추진되지 않았다.
이후 토트넘 소식에 정통해 많은 SNS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는 폴 오키프가 공개한 토트넘 방출 예정자 명단에 다이어의 이름이 제외되며, 그는 결국 전력 외 분류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까지 토트넘에 잔류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내보내길 원하고 있는 다이어가 뮌헨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을 놀라게 한 것이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9일(한국시간) "다이어는 계속해서 뮌헨에 제안됐다"라고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다이어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어 뮌헨 내부적으로 이적 가능성이 논의 중이다. 다이어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뮌헨 이적 목록에 있다"라며 뮌헨이 다이어 영입을 고려 중인 사실을 인정했다.
독일 매체들도 해당 소식에 힘을 보탰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뮌헨이 해리 케인에 이어 다이어라는 잉글랜드 선수를 잡을 수 있을까"라고 다이어에 대한 뮌헨의 관심을 전했다.
FCB인사이드는 "다이어는 현재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있지만, 뮌헨에서 그의 옛 동료인 케인과 만날 수 있다. 다이어는 다재다능한 수비수이며, 중앙 수비수뿐만 아니라 오른쪽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 다이어는 뮌헨의 옵션이다"라며 다이어에 대한 칭찬과 그의 영입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심지어 뮌헨만 노리는 것도 아니다. 스카이스포츠 소속 카베 솔헤켈 기자는 영국 매체 풋볼 데일리에서 "뮌헨이 다이어 영입을 제안했으며, 도르트문트도 다이어 영입에 관심일 갖고 있다"라며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두 구단이 다이어 영입을 위해 경쟁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전했다. 다만 뮌헨 팬들은 다이어가 도르트문트에도 관심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발 도르트문트로 가라"라며 영입에 반감을 표했다.
만약 다이어의 뮌헨이나 도르트문트로 이적이 성사된다면 그가 최근 자신 있게 밝힌 전성기에 대한 이야기도 실현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이어는 최근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29살이다. 앞으로 전성기가 올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지 믿고 있는 게 아니라 이를 알고 있다"라며 "수년 동안 함께 뛰었던 선수들을 지켜본 바에 따르면, 내 좋은 친구들인 얀 베르통언과 무사 뎀벨레는 3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내가 토트넘에서 그들과 함께했을 때, 내겐 그 순간이 그들의 커리어에 최고의 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선수들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 같다"라며 "내 전성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이 점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전성기가 곧 찾아올 거라고 믿는 다이어는 SNS상에서 팬들이 보내는 비난에 대해서도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없다고 말하곤 하는데, 난 진심으로 관심이 없다. 애초에 읽지 않기에 나한테 말을 해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남들의 비판에 신경 쓰지 않았던 다이어는 뮌헨의 관심을 받으며 선수 경력의 예상치 못한 반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다만 다이어가 뮌헨 이적 이후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뮌헨이 예상치 못한 선수의 이름을 영입 리스트에 올리며 팬들을 당황시킨 것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처음이 아니다.
뮌헨 팬들은 최근 뮌헨이 맨유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를 영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뮌헨 엠블럼을 달고 있는 캐릭터가 맥토미니라고 적힌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진을 올리며, 뮌헨이 다른 구단에서 버려진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토트넘에서의 시간이 끝을 향해 달려가며 전성기 없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할 것처럼 보였던 다이어가 뮌헨 이적설에 휘말린 가운데, 뮌헨이 다이어를 영입하는 선택으로 팬들을 당황과 실망에 빠지게 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ON 캡틴' 토트넘, 9월엔 더 무섭다…특급 MF 합류→맨시티 강력 경쟁자 되나
- '성폭행 폭로' 강인경, 맥심 완판→탈의 영상 풀었다
- 어기면 벌금 7000만원…케인, 독일 진출 뒤 자동차까지 바꿨다 "구단 차량 규정 엄격"
- '파격 노출' 권은비, 속옷 입고 역대급 글래머 몸매 자랑
- '대세 치어리더' 안지현, 싱가포르도 접수…어깨 다 드러내고 '완벽 몸매' 과시
- '오열' 유진, ♥기태영 철벽 어땠길래 "내 노력 없었으면 두 딸 없어"(유진VS태영)
- '70대 남편♥' 이영애, 子 학교 바자회서 포착…"조기 완판"
- '내년 재혼' 서동주, 단독주택 사고 '급노화' 어쩌나…"즐거웠는데"
- "필리핀 마약 자수" 김나정 아나운서, 母가 납치 신고→경찰조사 후 귀가
- 김병만, 사망보험 20개 이혼 소송 중 발견… "수익자는 前 아내+입양 딸" (연예뒤통령)